• 국내 지상파 방송3사 TV뉴스 보도가 반기업적 반시장적 경향이 강하며 시장경제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안재욱(경제학) 교수가 최근 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의 의뢰로 연구, 작성해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2006 한국 광고주 대회’에서 발표한 ‘방송뉴스의 시장 경제관 분석’에 따르면 “KBS·MBC·SBS 뉴스를 분석한 결과, 방송 3사 뉴스 모두가 반기업적, 반시장적 경향이 강하고 시장경제를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방영된 방송 3사 메인뉴스 및 일부시사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분석, 발표한 이 논문에서 안 교수는 “반시장-반기업적 뉴스 보도는 친시장-친기업적인 보도보다 최대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MBC가 3.0배, KBS가 2.0배, SBS가 1.6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앵커와 기자의 발언만으로 분석한 반시장적 보도 비율은 친시장적 보도에 비해 많게는3.8배(MBC)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S는 2.2배, SBS는 1.0배로 비율이 같았다.

    연구진은 TV에서 반시장적 보도가 많은 주된 이유에 대해 시장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교수는 “온정주의, 평등주의 사고, 부자에 대한 질시 및 반감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기장경제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방송 매체의 내용이 친시장적으로 바뀌지 않고서는 일반 대중의 반시장 및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기 곤란하다”며 “반시장-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기 위해 방송사가 경제 뉴스에 대해 경제 전문가의 자문을 받거나 앵커, 기자 방송스텝 등 뉴스 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시장경제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하는 경제자유도지수 등을 참조해 분석 기준 및 항목을 정해 평가한 것으로 연구에는 전남대 김영용 교수, 대구대 전용덕 교수, 전남대 정기화 교수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