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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계속 시끄럽게 하겠다”는 발언대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한나라당은 6일 “국민 여론이 아무리 들끓어도 듣지 않고 그저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시끄러운 소리를 낼수록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고 비판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나라를 조용하게, 살기 좋게 해줘야 하는 게 대통령 본래의 임무인데도 시끄러운 소리를 들려주겠다는 말이 나라를 다 뒤집어 놓겠다는 얘기로 들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옆집에서 소란스러운 어린 아이들과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시끄러웠는데 옆집이 잠시 여름휴가를 간다고 해서 좋아했다”며 “그런데 휴가를 가서도 스피커를 통해 계속 소음을 낸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꼬았다.
그는 “스피커가 명품이라면 수집상이 비싼 값으로 사서 좋은 곳에 보관하겠지만 스피커가 좋은 소리가 나지 않고 시끄러운 잡음만 난다면 폐기처분할 수 밖에 없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소음 공해에 시달려야 하는 국민들을 위해 귀마개라도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시끄러운 소리를 들려줄수록 국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서산에 지는 해는 노을 때문에 잠시 크게 보일지 모르지만 순식간에 지고 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