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해야 되지만 與 딜레마 빠진 상황""與·野 분리된 상황 … 尹 일방적 항복 못해"
  • ▲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 ⓒ정상윤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 ⓒ정상윤 기자
    박정훈 국민의힘 서울 송파갑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회담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박 당선인은 12일 YTN '뉴스킹'에 출연해 여소야대 정국을 맞아 "영수회담을 해야 된다, 제1야당 대표와 만나야 된다. 이준석 대표도 만나야 되고 조국 대표와도 만나야 된다고 하는데 이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딜레마"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109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지난 총선에 이어 여소야대 정국을 이어가게 됐다. 범야권이 패스트트랙 저지선(180석)을 넘어섰기에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조 대표와의 회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박 당선인은 "대화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대화를 거부하는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그러나 이 사람들과 만나서 과연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느냐 이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도 자기 지지층이 있다. 근데 야당 지지층과 여당 지지층이 지금 물과 기름처럼 분리돼 있는 상황이기에 일방적인 항복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상당히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 대표와 조 대표가 현재 재판을 받는 피의자 신분이기에 윤 대통령이 회담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피의자들과 대화해서 지금 벌어지는 수사나 이런 것들에 대해 일종의 합의점이 나와야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수사하지 말고, 이제 그만하고 민생만 하자' 이런 식의 컨센서스가 암묵적으로 이뤄져야 되는데 그런 합의는 대통령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산에서 다르게 판단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임자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인물, 국민에게 새로운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인물들에 대한 관찰,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