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NS에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소감 전해서울지역 총 48석 중 37석 더불어민주당 차지 … 국민의힘은 강남 등 11석 불과
  • 차기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4.10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질책은 준엄했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오 시장은 11일 오전 9시쯤 SNS에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견인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초토화된 광야에 한그루 한그루 묘목을 심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 다시 회복하기 위해 전심진력하겠다"고 적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지역은 총 48석 중 37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보수당 강세인 강남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상대 후보를 제쳤다.

    국민의힘은 11석에 그쳤다. 그나마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구과 '한강벨트'의 상징격인 동작구을 등 일부 지역에서 신승해 최악을 면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계'로 꼽히는 인사들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

    '오세훈 키즈'로 불렸던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는 47.6%(4만 9347표)의 득표율로 51.47%(5만 3362표)의 고민정 후보에 4015표 차로 석패했다.

    오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고 오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직을 지냈다.

    오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현경병 전 의원도 서울 노원갑에서 우원식 민주당 후보에 졌다. 현경병 후보는 41%(6만 3912표)의 득표율로, 58.99%(9만 1961표)를 얻은 우 후보에 2만8049표 차로 뒤졌다.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은 하남을 지역에서 총 43.7%(3만 7850표)를 얻어 51.65%(4만 4734표)를 차지한 김용만 민주당 후보에 6884표 차로 밀렸다.

    오세훈 시장 2기 때 서울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조은희 의원만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갑에서 7만 4813표(68.44%)를 얻어 김한나 민주당 후보를 4만 325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경북 안동·예천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 전 부시장은 31년간 서울시에 근무하면서 경제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