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文 정부 때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매입경제활동 없던 대학생 딸이 11억 원 대출梁 "11억 원인 건 몰랐다 … 편법 인정, 송구"
  •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이종현 기자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이종현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부부 공동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와 관련 '편법 영끌 대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소득 내역이 없던 대학생 신분의 20대 장녀가 11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아파트 매입에 보탠 것이 알려지면서다.

    양 후보는 "편법의 소지가 있었다"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28일 양 후보의 재산신고 자료 등에 따르면 양 후보는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본인 25%, 배우자 75% 지분으로 공동 소유하고 있는 약 21억 원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약 41평 규모)를 신고했다.

    양 후보는 잠원동 아파트를 2021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임대차 3법 등으로 집값이 급상승하고 부동산 취득을 위한 '영끌 대출'이 횡행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아울러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2021년 4월 6일 대구 수성새마을금고가 채권최고액 13억2000만 원에 근저당권을 설정했고, 채무자는 양 후보의 장녀, 공동담보 명의자는 양 후보 부부가 명시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시 양 후보 장녀는 소득세나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납부·체납 내역이 없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는데 경제활동을 하지 않았던 그가 대학생 신분으로 11억 원의 대출을 받았던 셈이다.

    이번 총선 후보자 재산 공개에서 장녀는 새마을금고 채무 11억 원과 예금 150만 원을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양 후보는 "당시 영끌 광풍이 불던 때라 대출에 편법적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당시 부동산 매입을 위해 대출을 알아보던 중 새마을금고와 연결됐고 대구 수성점이 파격적인 대출 영업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양 후보는 이어 "딸의 대출 금액이 수억 대라고 생각하다가 나중에야 11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은 모두 제가 감수해야 할 몫이다.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장녀의 대출 금액이 11억 원이라는 사실을 추후에 알았다는 해명에 대해 양 후보 캠프 측은 통화에서 "후보가 직접 말한 것 외에 더이상 드릴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