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창립 20주년 기념식 개최…오세훈 서울시장, 유인촌 문체부 장관 등 참석
  • ▲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현장.ⓒ서울문화재단
    ▲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현장.ⓒ서울문화재단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1년 365일 시민 일상에 문화예술이 흐르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의 미래를 향한 힘찬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서울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15일 한강 노들섬에서 기념식을 열고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이라는 새로운 미래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전략,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4대 전략으로 △글로벌 문화콘텐츠 강화로 매력있는 서울 △예술지원 다각화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문화예술향휴 확대로 시민 삶의 질 향상 △ESG 경영 및 창의경영 실현을 제시했다.

    10대 과제는△서울 예술축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계인이 찾는 문화예술 명소 조성 △안정적 예술지원 인프라 구축 △서울형 레퍼토리 개발 및 유통 지원 △장애·청년·원로 예술인 지원 강화 △시민 일상 체감형 문화예술 확대 △생활권 예술교육 활성화 △약자와 동행하는 문화예술 △선도적 ESG경영 본격화 △현장에 다가서는 창의와 혁신 등이다.
  • ▲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 현장.ⓒ서울문화재단
    ▲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강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 현장.ⓒ서울문화재단
    2004년 52명의 직원, 사업비 146억 원으로 출범했던 재단은 현재 300여 명의 직원과 사업비 1578억 원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 20년간 재단의 지원을 받은 예술가는 약 2만명, 축제·문화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2700만 명에 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문화재단 초대 대표를 지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등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오세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떤 서울시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냐고 묻는다면 '문화시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재단의 비전 한가운데 노들섬이 있다. 노들섬은 1년 내내 버스킹 전시 등 볼거리가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서울시의 문화정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이 좋은 열매를 맺게 됐다. 문체부는 앞으로 예술가 개인에 대한 창작지원보다 국제무대로 지원할 수 있는 큰 그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서울문화재단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서울문화재단
    재단은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으로 본격 운영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대학로극장 쿼드 △사계절 축제인 '아트페스티벌 서울' 확장 △서울스테이지2024 장르 확대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을 통한 미래 문화정책 제언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월부터 운영에 나선 노들섬을 4월부터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 시리즈를 기획했다. 20일 악단광칠,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포르테나의 공연을 시작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공연을 선보인다.

    공연이 없는 화요일에는 직장인과 중년 세대를 위한 문화 교양강연 시리즈 '노들픽강'이 진행된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5~10월 잔디마당 특설무대를 활용해 음악영화를 상영하며, 노들섬의 통로 아틀리에 공간에서는 재단 입주 예술가들의 작품을 상시 감상할 수 있다.
  • ▲ 대학로극장 쿼드 2024 연간일정.ⓒ서울문화재단
    ▲ 대학로극장 쿼드 2024 연간일정.ⓒ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쿼드초이스'를 통해 전통예술 분야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 박다울·박우재의 거문고 연주, 소리꾼 김율희와 타악, 구음의 황민왕, 전자음악 Jundo(심준보) 등이 이어진다. 9월에는 판소리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가 '구구선 사람들'과 '오류의 방' 두 개 작품을 공연한다.

    연극 분야는 제1회 서울희곡상 수상작인 '베를리너'(작 이실론)가 한태숙 연출과 만나 11월 초연을 앞두고 있다. 12월에는 연출가 박근형의 '겨울은 춥고 봄은 멀다'와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 두 개의 계절 연작 시리즈를 준비했다. 

    '아트페스티벌 서울'은 발레‧오페라‧시각예술 등 순수예술부터 스트리트댄스‧인디음악‧K-POP에 이르는 대중예술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축제로 확대된다. 오는 21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 홀에서 한국문화경제학회와 한국예술경영학회와 공동으로 '서울문화예술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30년까지 예술활동 지원 예산을 350억원까지 확대하고 시민의 연간 1인당 관람횟수를 10회까지 늘려가겠다"며 "예술가들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시민들이 예술 즐기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서울이 글로벌 톱(TOP)5 안에 드는 문화도시로 성장하도록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