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을 공천' 영입인재 김용만, 음주운전 전과정세균 동생 정희균에 컷오프 → 3인 경선 번복정희균, 상해·음주·정치자금법위반 등 전과 3범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8호 인재환영식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제8호 인재환영식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과자 공천 논란으로 시끄럽다. 하남을에 공천을 받은 민주당 영입인재 8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의 음주운전 경력이 밝혀졌고, 전과 3범 정희균 후보에게 경선 기회를 주기로 하면서다. 여당에서는 "전과 4범 대표를 둔 정당다운 공천"이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자 전과 기록에 따르면, 김 이사는 2021년 1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 원 형을 받았다. 김 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다. 민주당은 2108년 12월 윤창호법 시행 이전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는 공천 심사에 반영하지 않는다. 

    김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저는 2011년 9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가 가시지 않은 채로 운전을 했다가 접촉사고를 낸 바 있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데에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여기에 민주당 최고위는 5일 회의에서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구에 공천 배제됐던 정 후보의 재심 신청을 받아들여 경선 기회를 부여했다. 정 후보는 4선 의원과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동생이다. 당의 재심 인용에 따라 정 후보는 현역의원인 안호영 의원,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과 3인 경선을 치른다. 

    문제는 정 후보가 전과가 3개나 있다는 점이다. 정 후보는 2002년 상해(벌금 100만 원), 20012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벌금 100만 원), 2015년 정치자금법 위반(벌금 200만 원)으로 각각 전과를 기록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공천 작업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과가 다시 회자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03년 무고·공무원자격사칭(벌금 150만 원),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벌금 150만 원), 2004년 특수공무집행방해(벌금 500만 원), 2010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50만 원을 선고 받아 전과가 4개다. 

    이에 여당에서는 조소를 보내고 있다. 이 대표가 전과 4범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천 후보자들의 전과를 나무랄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전과 4범인 당대표에 비하면 저분들은 천사"라며 "당대표부터 음주운전 등 전과를 가지고 있는데 저 사람들한테 공천을 안 주겠다 할 명분이 있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