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작품성·파급효과 등 고려…16개 작품 선정, 총 1억8000만원 상금 수여
  • ▲ 왼쪽부터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배우 손숙,  99아트컴퍼니 장혜림 안무가, 장서이 조안무가,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서울문화재단
    ▲ 왼쪽부터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배우 손숙, 99아트컴퍼니 장혜림 안무가, 장서이 조안무가,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서울문화재단
    99아트컴퍼니(예술감독 장혜림)의 '제ver3.타오르는 삶'이 '제2회 서울예술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2회 서울예술상' 시상식이 지난 28일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수상후보 총 16팀을 비롯해 예술계 원로, 전년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축하하며 의미를 더했다.

    2023년 신설된 '서울예술상'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선정작 중 우수작을 선발하는 순수예술 분야의 시상제도다. 올해는 총 12팀 및 특별상 부문 4개 작품과 장애예술인 부문 1명에 총 상금 1억8000만 원을 수여했다.

    △대상 2000만 원 △장르별 최우수상 수상 6편에 각 1500만 원 △'포르쉐 프런티어상' 6편에 각 1000만 원 상금이 수여됐다. 심사위원 특별상 부문 4개 작품과 장애예술인 부문 1명에 대해서는 각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 ▲ '제2회 서울예술상 대상을 수상한 '제ver3.타오르는 삶' 공연 장면.ⓒ99아트컴퍼니
    ▲ '제2회 서울예술상 대상을 수상한 '제ver3.타오르는 삶' 공연 장면.ⓒ99아트컴퍼니
    '제ver3.타오르는 삶'은 장혜림 안무가가 전통춤 '승무'의 동작을 모티브로, 노동자들의 삶에서 발견한 숭고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최우수상 수상자 6개 장르 각 1팀 중 대상으로 선정돼 상금 2000만 원을 수상했다.

    장혜림 안무가는 "한국 춤을 제 소명으로 삼고 자부심을 느끼며 이 자리까지 걸어오게 됐다. 춤을 통해 호흡하는 법, 땅을 딛고 중심을 잡는 법,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법 등 정말 많은 삶의 가치를 배워 왔다"면서 "99아트컴퍼니의 정신은 영혼의 울림을 주는 춤이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그 영혼이 있다는 것을 믿고 사람들 마음에 감동을 주는 춤을 만들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분야별 심의 총평에서 "한국무용의 승무 장단과 노동에 관한 탄탄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오브제, 조명, 의상, 음악 등을 통한 다각적인 표현 방법과 국내외 무용수와의 밀도 있는 협업으로 한국창작춤의 저변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그간 예술지원사업이 창작과정에 집중했다면 '서울예술상'은 작품의 성과와 피드백을 연결해 예술계의 새로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오늘 수상한 개별 예술가의 지난해 창작결과물이 레퍼토리로 발전해 국내외로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서울예술상'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 지난 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제2회 서울예술상' 시상식에서 참석한 시상자와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서울문화재단
    ▲ 지난 28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 '제2회 서울예술상' 시상식에서 참석한 시상자와 수상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서울문화재단
    ◇ 다음은 '제2회 서울예술상' 수상작(자) 명단이다.

    - 대상
    △무용 ‘제ver.3 타오르는 삶’(99아트컴퍼니)

    - 최우수상
    △연극 '우리 교실'(청춘오월당) △무용 '제ver.3 타오르는 삶'(99아트컴퍼니) △음악 '바흐 마태 수난곡'(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전통 '2023 전통창작음악집단 4인놀이 10주년 기념 콘서트 X'(4인놀이) △시각 '시간/물질:생동하는 뮤지엄'(신미경) △*다원 부문 적격자 없음

    - 포르쉐 프런티어상
    △연극 '다른 부영'(극작가동인 괄호) △무용 'Earthing'(시나브로 가슴에) △음악 '재활용협주곡'(이문희) △전통 '무조(巫祖)-순환으로부터'(방지원) △시각 'HALL2'(김동희) △다원 '눈 먼 입'(이연석)

    - 심사위원 특별상 작품 부문
    △연극 '싸움의 기술, 졸'(극단 작당모의) △무용 '레미제라블'(댄스시어터 샤하르) △음악 '다이얼로그×뿐또 블루Ⅱ-베토벤: 발트슈타인-반복(Beethoven: Waldstein – Repetition)'(배승혜) △시각 '모든 것'(김정욱)

    - 심사위원 특별상 장애예술인 부문
    △김보경(시각장애 가야금 연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