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경선 24곳, 1차 결선 2곳 발표… 현역 4명 탈락정영환 "감산 많이 반영될 수 있지만 신인 득표율 낮아"
  •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서성진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4·10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26곳의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경선 결과에서 지역구 현역의원 중 탈락자가 나왔지만 현역의원들의 경선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 경선 지역구 결선 결과와 2차 경선 24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가 이날 발표한 1차 경선지 가운데 부산 수영에서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현역인 전봉민 의원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결선 발표 후 "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 감격스럽고 함께 경쟁한 전 의원님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3자 간 결선을 치르며 관심을 끌었던 서울 양천갑에서는 구자룡 당 비상대책위원이 비례대표 현역의원인 조수진 전 최고위원과 정미경 후보를 누르고 본선행 열차에 탑승했다.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구 비대위원은 본선을 앞두고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공정하고 조화롭게 화합하는 행보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의원은 서정숙·최영희·이태규 의원에 이어 네 번째로 공천에서 탈락한 비례대표 의원이 됐다.

    이어 발표한 24곳의 2차 경선 지역구 중 부산 연제에서는 김희정 전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활동 중인 이주환 의원을 꺾었다. 대구 달서병에 공천을 신청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현역인 김용판 의원을 눌렀다. 이날 총 4명의 현역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다.

    치열한 당내 경선으로 주목받은 경기 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서울 송파병에서는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이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었다.

    이후 발표된 결과에서는 현역의원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울산 남을에서 5선에 도전하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이겼고, 대구 수성갑에서는 주호영 의원이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에게 승리하며 6선에 나선다.

    부산 금정에서는 백종헌 의원, 부산 진을에서는 이헌승 의원, 대구 북을에서는 김승수 의원, 대구 서에서는 김상훈 의원이 승리하며 지역구를 수성했다.

    포항 북의 김정재 의원도 경선에서 이겨 3선에 도전한다. 울산 울주에서는 서범수 의원, 경주에서는 김석기 의원이 승리했다. 구미갑에서는 구자근 의원이 김찬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이겼다. 김천에서는 송언석 의원, 상주-문경에서는 임이자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쥐었다.

    이 외에 대전 유성갑에서는 윤소식 후보가, 대전 대덕의 박경호 후보, 세종을의 이준배 후보, 사천-남해-하동에서는 서천호 후보가 승리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가 발표한 지역구 중 3곳에서 결선투표가 확정됐다. 2인 이상 경선에서 1위 득표자가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 1·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

    부산 동래 현역의원인 김희곤 의원은 서지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결선에 나선다. 포항남-울릉에서는 현역 김병욱 의원과 이상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결선투표를 거친다. 대구 중-남에서는 임병헌 의원이 도태우 전 자유변호사협회장과 결선을 치른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역 불패'라는 취재진의 지적에 "생각보다 현역들이 방어를 많이 한 것 같다"며 "감산이 생각보다 많이 반영될 수 있는데 신인 후보자들의 득표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