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공천 10곳 중 현역 의원 7명 차지 "하위 20%, 다음주 초 임혁백 직접 통보""비위 혐의 의혹 의원 컷오프 논의된 적 없어"
  • ▲ 1차 심사결과 발표하는 임혁백 공관위원장 ⓒ이종현기자
    ▲ 1차 심사결과 발표하는 임혁백 공관위원장 ⓒ이종현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15일 2차 경선 지역구 및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선거구는 24개로, 이 중 단수 공천지는 10곳이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24개 지역구 예비후보를 발표했다. 단수 공천 지역 10곳 중 현역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은 곳은 7곳이다. 서울 광진을 고민정 의원, 서초을 홍익표 의원, 경남 양산을 김두관 의원, 부산 사하갑 최인호 의원, 강원 원주을 송기헌 의원 등이다.

    원외 인사 단수 공천은 부산 연제(이성문), 경기 포천가평(박윤국), 경남 창원의장(김지수) 등 3곳이다. 경선 지역은 서울 양천갑·을, 경기 고양갑·병, 강원 원주갑 등 14곳이다.

    이번에 발표된 경선지는 당 내에서 큰 논란이 없는 곳이 대다수다. 김병기 공관위 간사는 이에 대해 "논의한 순서대로 발표하는 중"이라며 "아무래도 논란 소지가 없는 곳부터 발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인 분들은 해당 지역이 경선으로 하는 것이 선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이라며 "하위 20% 대상자는 향후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직접 다음 주 초쯤 통보할 것"이라고 했다.
     
    당 공관위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통보를 준비하고 있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은 경선 득표 수의 20%, 최하위 10%는 30%가 감산된다. 

    이 때문에 최하위 10% 대상자는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로 평가된다. 하위 20% 현역 의원들은 총 31명으로 알려졌다. 김 간사는 "비위 혐의 의혹이 있는 의원들의 컷오프 여부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13일 심야 회동을 갖고 뇌물 수수 의혹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노웅래 의원과 '라임 금품수수 의혹'으로 재판 중인 기동민 의원에 대해 현역 컷오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간사는 심야 비공개 회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와전된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하위 20% 대상자 통보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컷오프 대상인 현역 의원들의 탈당과 제3지대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는 견해도 나온다.

    애초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통보 시점을 2월 초에서 설 선휴 이후로 늦췄고, 지난 13일에는 선거구 획정 미비를 이유로 더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상자들에게도) 경선 기회를 줘야 하는데, 아직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분들을 미리 심사해버리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