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궁·왕릉 무료 개방…뮤지컬, 이야기 콘서트 등 즐길거리 풍성
  • ▲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장면.ⓒ레미제라블코리아
    ▲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장면.ⓒ레미제라블코리아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우리 민족 대명절 설날 아침이 밝았다.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설 연휴는 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다. 누군가에는 짧고, 또 누군가에는 길게 느껴지는 4일이다. 모처럼 맞는 연휴 일정에서 문화생활이 빠지면 섭섭하다. 차례를 지내고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공연장, 청와대, 고궁 등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 친구·연인·가족과 함께…취향 따라 관람하는 뮤지컬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9세기 프랑스 소시민들의 비참한 삶과 프랑스 혁명의 불씨가 피어나는 과정을 그린다. 연휴 기간 해당 회차 캐스트로 구성된 포토카드 증정, 커튼콜데이 이벤트를 펼친다. 새해맞이로 출시된 특별한 리유저블백도 만나볼 수 있다. 민우혁·최재림·카이·김우형·조정은·린아 등이 출연하며, 3월 10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 ▲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 뮤지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공연 장면.ⓒ신시컴퍼니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현재 공연 중인 '렌트'와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티켓의 전 좌석을 20%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단,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설날 당일 할인이 제외된다. 9번째 시즌을 맞은 '렌트'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는 두 남녀의 사랑과 이별이라는 보편적 이야기를 엇갈린 시간 속에 풀어놓은 송스루 2인극이다.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이한 '더데빌:파우스트'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인간의 욕망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9~12일 넘버 제목과 사과, 백합, 체스판 등 '더데빌'을 상징하는 심벌로 구성된 스페셜 스티커 3종을 모든 유료 관객에게 증정한다. 설 당일엔 포춘 쿠키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 포춘 쿠키는 작품 속 가사와 대사를 활용해 제작해 '더데빌'을 통한 신년 운세를 점쳐볼 수 있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2003년)가 원작이다. 록 밴드에서 쫓겨난 듀이가 신분을 속이고 엄격한 규율의 사립학교 호레이스 그린의 임시교사가 돼 반 학생들과 음악 경연대회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9~12일 설 연휴 기간 내 예매 시 20% 혜택을 제공한다. △9일 오후 2·7시 △10일 오후 3시 △11일 오후 2·7시 △12일 오후 3시 공연이 예정돼 있다.
  •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지난해 4월 오후 청와대에서 '민속음악의 정수를 전하다'를 주제로 전통연희 '사철사색'을 공연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지난해 4월 오후 청와대에서 '민속음악의 정수를 전하다'를 주제로 전통연희 '사철사색'을 공연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 청와대에서 '용(龍)감한 설날' 보내세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청와대재단(이하 재단)과 함께 오는 11일까지 청와대 일원에서 '청와대, 용(龍)감한 설날'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매일 오후 2시 춘추관 2층에서는 청와대의 역사·문화·자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이야기콘서트 '청와대, 용(龍)감한 이야기'가 60분간 열린다.

    춘추관 1층에서 매일 오후 1시와 3시 다례 행사 '용(龍)감한 덕담 나누기'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2인 1조로 우리 전통 차 문화를 배우고, 새해 덕담을 주고받을 수 있다. 내외국인과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 모두 참여 가능하다.

    청와대 대표 공간 사진으로 개방 기념 탁상 달력을 만들어 청와대 입장문(정문·춘추)에서 매일 관람객 400명에게 선착순으로 선물한다. 용띠 관람객은 대정원 종합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하면 매일 100명 선착순으로 달력을 받을 수 있다.
  • ▲ 설날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 모습.ⓒ국민소통실
    ▲ 설날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 모습.ⓒ국민소통실
    ◇ 고궁, 미술관 등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 즐겨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2일까지 설을 맞아 4대궁과 왕릉을 무료 개방한다. 한국문화재재단과 설 연휴기간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서 국가유산 활용 행사를 개최해 동일 기간 경복궁 광화문 일대에서 수문장 교대의식이 1일 2회 진행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연휴 동안 관람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연휴기간 중 청주, 서울(10일 정기휴관), 과천, 덕수궁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연휴 기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피카소 도예(청주)를 비롯해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김구림(서울),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덕수궁) 등 각 관별로 진행 중인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월 7일~25일 문화역서울284에서 전통문화에 대한 전시와 장터, 전통놀이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2024 전통생활문화축제, 오늘전통'을 연다. 2회째를 맞이한 올해는 '설날의 다정한 이야기, 정월의 정겨운 풍경'을 주제로, 장응복 공간 연출가와 협업해 특별한 공간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