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JTBC 유튜브 나와 한동훈 향해 '지X'정치인·평론가, 도덕 마비된 듯 앞다퉈 욕설유튜브는 물론, 지상파까지 여과 없이 보도욕설한 정치인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출연'X끼' '병X' 등 육두문자 남발로 국격 추락 모범 보여야 할 계층이 '모럴해저드' 부추겨
  • ▲ 8일 방영된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방송 화면 캡처.
    ▲ 8일 방영된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 방송 화면 캡처.
    설 연휴를 앞두고 여의도 정가에 '욕설 정치'가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386 운동권 세대를 대표하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유튜브 방송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라고 욕설을 퍼부은 것.

    얼마 전 '정치평론가' 김준일 뉴스톱 대표가 모 유튜브 채널에서 한 위원장을 향해 "병X 같다"는 욕설을 퍼부어 논란을 빚은 지 일주일 만이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한 위원장을 두고 "어린 놈" "지X을 해" "건방진 놈"이라고 비난하고, "어이없는 XX네(민형배 의원)" "그닥 어린 놈도 아닌 너.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유정주 의원)" "금수(김용민 의원)" 같은 막말이 민주당 의원들 입에서 터져 나온 것도 불과 3개월 전의 일이다.

    이를 두고 정치인들이 서로를 향해 "X끼" "암컷" "쓰레기" 등을 주저 없이 내뱉는 '욕설 불감증 시대'가 도래했다는 개탄의 소리가 나온다.

    모범을 보여야 할 지도층이 앞다퉈 욕설을 퍼붓고, 방송은 이들을 아무런 제재 없이 출연시켜 모럴해저드를 부추기는 '무법천지(無法天地)'가 대한민국에 펼쳐진 모습이다.

    우 의원이 '비속어'를 내뱉은 방송은 JTBC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다. 이 채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한 유튜버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한 것처럼 악의적 편집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지난해 말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나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이 XX가"라고 욕설해 물의를 빚은 채널이기도 하다.

    8일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우 의원은 전날 한 위원장이 관훈토론회에서 '만약 검사 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소개되자, "쓸데없는 소리하고 지X이야. 야당 대표를 상대로 그 따위 소리를 한단 말이에요? 역대 어느 여당 대표가 그따위 말을 해"라고 비난했다.

    이어 "되게 모멸감을 주는 말이지. 비유를 들어도 감옥에 있었어야지 이런 말을 한단 말이에요"라며 "그런 얘기는 정치적으로 수준이 안 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예를 들어 그런 말을 하더라도 돌려서 이야기를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우 의원님이 출마를 안 하시니까 브레이크가 없다"고 제동을 걸자, 우 의원은 "뵈는 게 없다"며 "편집해 달라"고 부탁했다.

    JTBC는 생방송이 끝난 후 문제된 발언을 그대로 채널에 올렸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우 의원의 '욕설 방송'이 공개되자 한 위원장은 "'지X한다'는 욕설이 공개적 방송에서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JTBC가 그 욕설을 인터뷰 기사에 그대로 게재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인지 묻고 싶다"는 입장문을 냈다.

    한 위원장은 "우 의원은 과거 5·18 기념식 전날 광주 새천년NHK룸살롱에서 송영길씨 등 운동권들끼리 모여 놀면서 여성 동료에게 입에 못 올릴 비속어로 욕설한 분"이라며 "그때 386이던 운동권 정치인 우상호가 지금은 686이 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럴수록 우 의원 같은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배설하듯 뱉어내는 우상호 의원의 말에서, 86운동권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선을 한참 넘었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운동권 특권 정치를 종식시켜야만 하는 이유가 켜켜이 쌓여간다"고 한 위원장의 말을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