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준연동형 비례제와 민주개혁선거대연합 공언연동형+대연합, 연합정치시민회의 제안과 판박이연합시민회의 참여 인사, 대부분 대정부투쟁 주도광우병→천안함→강정마을→사드→오염수 투쟁천안함 막말로 혁신위원장 물러난 이래경도 포함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2월 국회 앞 노조법2·3조 운동본부 농성장을 찾아 박석운 노조법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 등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2월 국회 앞 노조법2·3조 운동본부 농성장을 찾아 박석운 노조법2·3조 개정 운동본부 공동대표 등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준연동영 비례제를 선택하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공언한 가운데 이를 주도하는 인물들이 과거 광우병 집회와 천안함 진실규명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관련 막말로 민주당 혁신위원장 임명 10시간 만에 직을 내려놨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도 선거대연합 제안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의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민주당에 최초로 제안한 단체는 '정치개혁과 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연합정치시민회의)다. 

    이 단체는 지난달 23일 234개 진보 그룹이 모여 발족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출범 이후 3일 만인 지난달 27일, 비공식적으로 민주당에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제안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제를 놓고 내부 교통정리가 되지 않자 즉각 공개 행동에 나섰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최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을 제안하며 병립형 비례제 회귀를 검토하던 민주당을 압박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병립형 회귀 여부에 대해 거대 정당이 당원 총투표만으로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면서 "민주당이 먼저 연동형 선거제도 유지 발전, 민주개혁진보 대연합을 결단하고 진보정당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 제안을 이 대표가 6일 만에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권역별 병립형 회귀가 유력시되던 상황에서 이 대표가 갑작스럽게 준연동형 비례제와 함께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선택한 것이다.

    이 대표는 5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하여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며 "민주개혁세력의 맏형으로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 ▲ 박석운 정치개혁과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현행 준연동형 선거제도 유지 선언, 진보개혁 정당에 연합정치 참여 공개제안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박석운 정치개혁과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현행 준연동형 선거제도 유지 선언, 진보개혁 정당에 연합정치 참여 공개제안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제는 연합정치시민회의 구성원이 과거 대정부 시위를 주도하던 인사들이라는 점이다. 이 단체의 대표 격인 공동집행위원장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조성우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진영종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다. 

    박 대표는 2007년 한미FTA(자유무역협정)저지범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이듬해인 2008년 광우병위험감시국민연석회의 공동대표를 맡아 불법 집회 및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에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관한 추가 조사를 요구하며 북침설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2014년 세월호 사태 당시에도 세월호참사진상규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지난해에는 이 대표와 함께 후쿠시마오염수 저지 장외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조 대표는 2017년 사드 배치를 놓고 논란이 있던 상황에서 사드 배치 중단과 철회를 요구했다. 2011년에는 박 대표와 마찬가지로 정부에 천안함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북측의 시인과 사과를 남북군사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2012년에는 제주 해군기지 설치를 반대하며 건설 중단 촉구에 나서기도 했다.

    진 대표도 마찬가지다. 진 대표는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에도 나섰고, 2010년 천안함 폭침에 추가 의혹이 있다며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2017년 사드 배치 반대도 주장했다. 

    특히 연합정치시민회의를 구성하는 234개 단체 대표 명단에는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도 포함됐다. 이 이사장은 2023년 6월 이 대표로부터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지만 천안함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며 10시간 만에 옷을 벗었다. 

    이 이사장은 이 대표의 기본소득을 지지하는 등 대표적 친명(친이재명) 인사로 분류된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2월 페이스북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낸 미 패권세력"이라며 '천안함 조작설'을 제기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연합정치시민회의에는 진보대학생넷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 후쿠시마오염수 투기 반대를 외치며 일본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진보대학생넷은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줄곧 반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