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전달받는 과정에서 대화에 오해 있었어""사퇴 전제된 것 처럼 말하는데 그런 단계 아냐"
  •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서성진 기자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최근 수면 위로 드러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갈등을 두고 대통령실과 비대위 간 소통의 오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3일 오전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언론 보도의 내용을 보면 아마 세 분이 만나서 대화하는 과정에 우려를 전달하고 그 우려를 전달 받는 과정에서 이 대화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그런 오해는 금방 풀리고 국민과 당원들을 생각하면 전 긍정적으로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권 일각에서 총선을 목전에 두고 한 위원장이 사퇴하면 대안이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의원은 "마치 사퇴가 전제된 것처럼 말씀하는데 그 단계는 아니다"라며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논란과 관련, 김 여사를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김 여사의 해당 의혹을 '정치 공작'이라 규정하며 "어떤 분은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프랑스 혁명 시대의 왕비에 비유하며 마녀사냥을 하는 듯한 모습은 책임 있는 위치에 계신 분은 자제해야 한다"며 "아무리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어도 표현 방식이 거칠면 국민적 공감, 당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17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김 여사 관련 논란을 언급하면서 김 여사를 허영심이 많았던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했다.

    김 비대위원은 "최순실 국정 농단 촛불 집회 뒤풀이에서 참여연대 역사학 교수님 한 분이 '프랑스 혁명이 왜 일어났을 것 같냐'고 해서 우리는 당연히 자유 평등 같은 이념들을 연상하는데,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치, 난잡한 사생활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드러나 감정이 폭발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