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에게 희망을, 시민에게 행복을"…2024년 펼칠 10대 과제 발표
  • ▲ 2024년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을 맡은 한강 노들섬 전경.ⓒ서울문화재단
    ▲ 2024년부터 서울문화재단이 운영을 맡은 한강 노들섬 전경.ⓒ서울문화재단
    올해 창립 20주년(3월 15일)을 맞은 서울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2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재단은 그간의 전문성과 노하우, 기획력을 모아 예술인·시민·도시 세 축을 두루 살피는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총 예산은 1756억 원으로, 이중 사업비는 약 1300억 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17%(약 200억 원) 증가한 수준이며, 총 51개 사업에 투입된다. 

    10대 과제로 △'그물망 예술지원체계' 고도화 △개인별 원스톱 지원 서비스 본격화 △'서울예술상·서울희곡상' 공신력 강화 △'미래형 예술지원 모델' 발굴 △노들섬 거점 '아트페스티벌 서울' 사계절 개편 △시민 문화예술 접근성 제고 △전 연령 대상 생애주기 예술교육체계 마련 △맞춤형 문화복지 다각화 △문화예술 시설과 조직 재정비 △국제포럼·한광연 총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

    신진·유망·중견 지원방식에 청년·원로 트랙을 더해 지원 사각지대를 줄인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는 연간 200억 규모의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조성해 왔다. 이는 코로나19 종식 전인 2022년 180억 대비 11% 이상 증가했다.

    현재 예술창작지원 1차 통합공모 결과 각 예술가가 수령하는 지원금 평균액 예상치는 1540만 원 선으로 2023년 1300만 원 선 대비 약 19%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차 통합공모 예상치를 합산하면 연간 1500명 이상이 지원금을 활용해 활동을 펼치게 된다. 원로예술가 지원금은 기존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올랐다.
  • ▲ '제1회 서울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맹' 코너스톤.ⓒ서울문화재단
    ▲ '제1회 서울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맹' 코너스톤.ⓒ서울문화재단
    지난해 10월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센터 내 예술인을 위한 통합지원플랫폼인 '서울예술인지원센터'가 개관했다. 센터는 정보 제공 외에도 긴급생활비 및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예술인 생활기반 지원사업을 관계기관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최근 공연물품 공유 플랫폼 '리스테이지 서울'의 위탁 상담·접수창구가 센터에 마련됐다.

    순수예술 시상제도인 '서울예술상'과 '서울희곡상'이 각각 제2회를 맞이해 규모를 키우고 내실을 다진다. 서울예술상은 기존 최우수상 1000만 원, 우수상 500만 원에서 최우수상은 1500만 원, 우수상은 프런티어상으로 대체해 1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예심·본심·최종심을 거쳐 2월 28일 국립극장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재단은 시민이 예술로 행복할 수 있도록 일상 체감형 문화예술을 확대한다. 노들섬을 중심으로 '아트페스티벌 서울'을 개최하며,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스테이지11'이 '서울스테이지 2024'로 개편된다. 현재 시내 6개소에 설치돼 있는 '피아노서울'을 통해 게릴라 버스킹 공연과 시민 참여 이벤트 등을 연중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이 운영 중인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용산에 이어 강북·서초·은평 3개소가 연내 개관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향후 5대 권역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가 완성되면 각 거점에서 장르에 특화된 수요자 중심 고품격 예술교육 제공이 이뤄진다.
  • ▲ 2024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공간(20개) 분포도.ⓒ서울문화재단
    ▲ 2024 서울문화재단 문화예술공간(20개) 분포도.ⓒ서울문화재단
    기초생활수급자과 차상위계층 대상으로 문화예술·관광·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문화누리카드의 인당 연간 지원액이 기존 11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18% 증액되며, 2월 1일부터 카드발급이 가능하다. 서울에서 전국 최초 도입한 서울청년문화패스는 올해 인당 최대 20만 원의 문화예술 공연·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재단은 서울시가 민간 대행 용역을 통해 운영하던 노들섬을 지난 1월 1일부터 맡아 운영하기 시작했다. 노들섬은 456석(스탠딩 708석) 규모의 공연장 '라이브하우스', 이색 전시공간 '노들갤러리', 한강 노을을 무대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잔디마당' 등의 시설로 구성됐다.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한광연) 회장기관으로서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간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역할을 충실히 해낼 방침이다. 2월 열리는 한광연 총회는 정책세미나를 겸해 도시 간 정책 교류를 갖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외에 연내 해외연수, 공동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2024년은 재단에 매우 특별한 해"라며 "기존에 해왔던 사업뿐만 아니라 공간과 조직을 재정비해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시작의 마음으로 '예술특별시 서울'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문화재단 2024년도 10대 과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