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상에서 개발시험평가 진행… 2월에 평가 완료한 후 1개월간 발사 준비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캐너버럴 우주군 기지서 SpaceX Falcon-9 통해 발사위성체 조립 완료된 3호기는 9월까지 개발시험평가 끝내고 11월 중 발사 예정2·3호기에는 SAR 탑재… 기상 악화에도 주·야간 고해상도 영상 촬영 가능
  • ▲ 지난해 12월2일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는 모습. ⓒSpaceX
    ▲ 지난해 12월2일 우리 군 최초 군사정찰위성 1호기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되는 모습. ⓒSpaceX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감시하는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가 오는 4월 초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사된다.

    방위사업청은 425사업 2호 위성과 관련해 현재 지상에서 우주환경 모의시험시설을 이용해 개발시험평가가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방사청은 2월 시험평가를 완료하고 1개월간 발사준비과정을 거쳐 4월쯤 2호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발사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캐너버럴 우주군 기지로 결정됐다. 지난해 12월2일 발사된 1호기와 마찬가지로 SpaceX의 Falcon-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방사청은 사업 성공을 위해 국방부·국방정보본부·국방과학연구원 등과 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가동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한 위성체의 미국 항공운송, 현지 발사장에서의 최종시험 등 세부 사항들을 점검 중이다.

    3호 위성도 올해 발사할 계획이다. 위성체 조립이 완료된 3호기는 개발시험평가에 들어갔다. 오는 9월 평가를 끝낸 뒤 11월 중 2호기와 같은 플로리다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2·3호기에는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합성개구레이더(SAR)가 탑재된다. 주·야간 악기상시에도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 촬영 및 정보수집이 가능하다. 지구궤도를 돌며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온전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1호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현재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1호기에는 전자광학(EO)·적외선(IR)이 탑재돼 있다.

    군 당국은 425사업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총 5기의 정찰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2시간 단위로 특정지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 탐지는 물론 종심지역 전략표적 감시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2030년까지는 100㎏ 미만의 초소형 위성 40여 기를 우주로 쏘아 올려 위성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전병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우주센터장은 "고해상도 전천후 위성인 2호 위성의 발사 성공은 국방 감시정찰전력의 수준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에게 국방우주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북한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헌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425사업 2‧3호 위성 발사가 성공하게 되면 우리의 우수한 우주 개발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돼 우방국간 우주기술 협력 및 우주정보 교환 등 을 대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주개발 기술 및 위성의 해외 수출 등을 통해 국내 우주산업의 비약적인 성장 및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