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상황이면 왜 전원했나… 그렇지 않으면 헬기 탄 것은 문제"
  • ▲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연합뉴스
    ▲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는 5일 김모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찌른 흉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SNS에 "기왕 거짓말 할 거 남자답게 청룡언월도라고 해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를 찌른 흉기는 정육점 칼'이라는 김어준 씨의 주장을 비판하는 취지였다.

    정씨는 연일 이 대표의 흉기 피습 및 헬기 특혜 논란과 관련한 비판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일 정씨는 "좌파가 나를 고소한다던데 뭐로 고소할 거냐. 이재명을 안쓰러워하지 않은 죄냐"는 글을 올렸다. 정씨는 "나도 헬기 태워 달라고 했을 뿐"이라며 "누가 보면 내가 이재명 죽으라고 한 줄 알겠다"고 비아냥댔다.

    앞서 정씨는 지난 3일 "멍때리다가 모서리에 세게 찧어서 피 나고 부었는데 헬기 태워 달라. (상처가) 1.5cm보다 크다. 정맥이 찢어진 것 같다"는 글을 작성했다.

    이 대표가 헬기로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두고 벌어진 특혜 논란을 저격한 것이다. 해당 게시글은 같은 날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정씨는 이 외에도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헬기를 탄 것이 문제고, 위급한 상황이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간 게 문제"라는 글을 올리며 이 대표의 헬기 특혜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도 이 대표의 헬기 특혜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이 거센 상황이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한다"며 "환자의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장은 지난 2일 SNS에 "부산대학교병원이 단순히 지방이라서 못 미더웠을까? 아니면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었을까"라며 "정치인들은 앞으로 말로만 지방과 지방의료를 살리겠다가 아니라, 직접 몸으로 지방과 지방의료를 살려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을 지낸 여한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장도 같은 날 SNS에 "부산대병원 치료가 가능한데 (서울대병원에) 환자 사정으로 전원(轉院). 구급 헬기 이용은 왜?"라며 "수용 가능한데도 환자 사정으로 전원을 원하는 경우 119 헬기가 이용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나. 일반시민들도 앞으로 이렇게 119 헬기 이용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