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 경감, 백현동 사건 소개해준 대가로 400만원 받은 정황백현동 사건 수임 받은 곽정기 변호사… 변호사법 위반 구속수사 통보 받은 수서경찰서… 지난달 박 경감 대기발령 조치
  • ▲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백현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정모 회장이 지난달 9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백현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정모 회장이 지난달 9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진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을 경찰 고위직 출신 곽정기 변호사에게 금품을 받고 소개해 준 정황이 있는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3일 박모 경감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경감은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백현동 개발 비리 관련 사건을 총경 출신인 곽 변호사에게 소개해 주고 4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

    곽 변호사는 2022년 6~7월 정 대표로부터 경찰 수사 관련 변호사 수임료 7억원 외에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5000만원을 별도로 수수하고 소개해 준 박 경감에게 소개료를 준 혐의를 받는다. 그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됐다. 곽 변호사의 구속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곽 변호사는 서울 내 주요 경찰서 형사과장을 두루 거치고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총경)을 맡은 경찰 고위직 출신이다. 곽 변호사가 정 대표 사건을 수임할 당시, 정 대표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당시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청탁을 받고 정 대표 등에게 부당한 특혜를 준 의혹이 있는 이른바 백현동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었다. 이후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됐고, 정 대표는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로부터 박 경감에 대한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박 경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