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 "그럴 거면 마이크 잡고 해야지… 김용민, 마이너스 짓만 해"尹에게 "그만두셔야죠" 무례… 김용민 "그만두라는 말, 두 번 세 번 할 수 있다"
  •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말한 것을 두고 "두 번 세 번도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제가 '그만두셔야지요'라고 하니까, 그 이야기를 듣고 다시 뒤돌아보면서 저한테 약간 웃는 표정이기는 했는데 약간 못마땅한 웃음 같은 표정을 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월31일 페이스북에 자신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당시 시정연설을 마친 직후 의원들과 악수를 했는데, 김 의원은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자리에 앉은 채 윤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때 김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말했다는 것인데, 주변에 있던 의원들은 이 발언을 못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저는 (윤 대통령이) 들은 것 같다. 그러니까 가다가 굳이 되돌아서 저한테 그런 표정을 지은 것"이라며 "주변이 좀 시끄러웠고 주변 의원들이 관심이 없으니까 못 들었을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도 김 의원의 행태를 두고 쓴소리가 나왔다.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매우 저열하고 안 좋은 모습"이라며 "왜 그랬나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최 전 의원은 "둘이 했는지 안 했는데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이 누가 들어서 말 전달을 했다거나 뭐 이러면 몰라도 본인이 그러면 마이크 잡고 해버리지 당사자한테, 시정연설 전에 대통령한테 그만두라고 했던 것을 아무도 들은 사람 없는데 본인이 그걸 또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런 것은 고급진 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그러면서 "김 의원 같은 분은 민주당의 구성원으로 제가 보기에는 계속 마이너스 되는 짓만 했다"며 "강성 지지자들은 환호할지 몰라도 어차피 총선은 중도 게임 아닌가"라고 경계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도 이날 뉴데일리에 "오만과 객기로는 정치를 오래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