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당시 실화 모티브, 11월 28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막
  • ▲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캐릭터 포스터.ⓒ쇼노트
    ▲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캐릭터 포스터.ⓒ쇼노트
    뮤지컬 '컴프롬어웨이'가 한국 초연을 이끌 배우들을 공개했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캐나다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마을 갠더에서 일어난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캐나다 출신의 아이린 산코프와 데이비드 헤인이 대본을 쓰고 작사·작곡한 뮤지컬이다.

    두 사람은 9.11 테러 10주년이었던 2011년 실제로 갠더에 방문해 현지인과 당시 갠더에 불시착했던 승객들을 인터뷰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2012년 45분짜리 워크숍 버전으로 처음 무대에 올랐고, 이후 지속적인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2015년 샌디에이고에서 공식적인 첫 공연을 선보였다.

    '컴프롬어웨이'는 미국으로 향하던 수십대의 비행기들이 테러를 피해 캐나다로 불시착하게 되면서 갑자기 낯선 곳에 떨어지게 된 사람들과 하루아침에 마을 인구수와 맞먹는 이방인들을 마주하게 된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인종·고향·언어·취향·성격도 모두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나눔으로 감동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만돌린, 바우런, 휘슬, 피들 등을 활용한 켈틱 음악에 배우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따뜻한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캐릭터 구성도 독특하다. 주·조연, 앙상블의 구분 없이 모든 배우들이 1인 2역 이상을 소화한다. 이들은 마을 주민과 방문자의 역할을 겸하며, 단역과 음향 효과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쉴 새 없이 무대를 오간다.
  • ▲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캐릭터 포스터.ⓒ쇼노트
    ▲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캐릭터 포스터.ⓒ쇼노트
    워커홀릭으로 살았지만 갠더에 불시착 후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삶에 변화를 겪는 '닉' 역은 남경주와 이정열이 소화한다. 두 배우는 항공관제사이자 보니의 남편, 보니와 동물들을 도우려고 노력하는 더그 역 등으로 무대에 오른다.

    자신의 일과 마을 사람들을 사랑하는 갠더의 시장 '클로드' 역에는 서현철·고창석이 함께한다. 테러 발생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아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갠더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다이앤' 역은 최정원·최현주가 캐스팅됐다.

    정영주·장예원은 캐나다 재향 군인회 갠더 지부 회장으로 불안에 휩싸인 방문객들을 앞장서서 보살피고 위로하는 '뷸라' 역을 연기한다. 편견에 맞서 아메리칸 에어라인 최초의 여성 기장으로, 비행 중 갠더에 불시착한 파일럿 '비벌리' 역은 신영숙·차지연이 나선다.

    LA에서 온 젊은 CEO로 연인과 함께 휴가를 가던 중 갠더에 불시착했지만 갠더에서의 생활에 거리낌이 없는 '케빈T' 역에는 지현준·주민진이 분한다. 갠더의 소식통인 경찰 '오즈' 역에 심재현·이정수, 갠더에 불시착 후 소방관인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불안해하는 '한나' 역은 김아영·이현진이 이름을 올렸다.

    갠더 동물학대방지협회 회장으로 비행기 안에 있는 동물들을 위해 기꺼이 수화물칸으로 뛰어드는 '보니' 역에 정영아·김지혜, 모든 것을 의심하고 경계하는 냉소적인 '밥' 역에는 신창주·김승용이 합류한다. 케빈T의 비서이자 연인 '케빈J' 역에 현석준·김찬종, 갠더 지역 방송국의 신입 리포터 '재니스' 역은 나하나·홍서영이 맡는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11월 28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