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아니스트 박진형.ⓒ금호문화재단
    ▲ 피아니스트 박진형.ⓒ금호문화재단
    금호영재 출신의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츄를료니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박진형은 24일(현지 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폐막한 '제9회 M.K. 츄를료니스 국제 피아노 & 오르간 콩쿠르'의 피아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상금 1만 유로(한화 약 1425만원)를 받게 된다.

    본 콩쿠르는 화가이자 작곡가인 미칼로유스 콘스탄티나스 츄를료니스를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M.K. 츄를료니스 피아노 공화국 콩쿠르라는 이름으로 1965년 시작했으며, 1986년 제6회 콩쿠르까지 진행했다.

    이후 리투아니아의 독립과 함께 해당 콩쿠르는 M.K. 츄를료니스 피아노 & 오르간 국제 콩쿠르라는 이름으로 변경됐고, 1991년 제1회 대회부터 4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피아노 부문은 1993년 이후 출생된 모든 국적의 연주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며, 올해는 온라인 예선 심사를 통해 2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박진형은 결선 무대에서 리투아니안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Op.58을 협연했다. 

    그는 "이번 콩쿠르는 저의 새로운 레퍼토리들을 시험해 보기 위해 참가한 목적이 가장 컸는데, 좋은 결과까지 뒤따라 주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위는 시모나스 포스카리투아니아), 3위는 카스파라스 미쿠지스(리투아니아)가 수상했다.

    박진형은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피아노 부문 1위를 거머쥐었으며, 2023년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뒀다. 예원학교·서울예술고등학교·연세대학교에서 유영욱을 사사했으며,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