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류 7일째인 8월30일 목포서 '오염수 규탄' 장외집회이재명 "어찌 괴담이니, 싸우겠다느니 할 수 있나" 尹 비판하더니그날 목포 횟집 찾아가 민주당 지도부 10여 명과 '회 한 상' 먹어하루 후 단식 시작… 이재명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방명록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30일 전남 목포시 한 횟집에서 식사를 한후 '자필 사인'을 남긴 모습. ⓒ페이스북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30일 전남 목포시 한 횟집에서 식사를 한후 '자필 사인'을 남긴 모습.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30일 전라남도 목포시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진행한 당일 활어 횟집을 방문해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이자, 이 대표의 단식 선언 하루 전 일이다.

    11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8월30일 전남 목포시 북항 근처에 있는 횟집에서 식사했다.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목포시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의원 등 10여 명이 함께 식당을 찾았다. 

    식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금액을 맞춰 달라고 해서 식사를 차려 드렸다"면서 "횟집이니 회와 해산물 등을 적당히 드렸다"고 말했다. 이 횟집은 활어회와 매운탕, 각종 해산물을 모두 취급하는 곳이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30일 전남 목포시 횟집을 방문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30일 전남 목포시 횟집을 방문한 모습.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횟집에 '자필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인과 함께 "함께 사는 세상 OO횟집,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썼다.

    이날은 이 대표가 목포역광장을 찾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를 가진 날이다. 이후 일정은 없는 상태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목포역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현장에서 일본의 핵 폐수 해양투기 때문에 생업을 위협받고 이 세상을 하직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고민을 하는 국민들 앞에서 어찌 괴담이니, 싸우겠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느냐"면서 "국민들이 이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오염수 방류 장외집회날 횟집 방문을 두고 '내로남불'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가 줄곧 오염수 방류가 바다 오염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단식투쟁 천막에서 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일주일 만에 인근 해역에서 검출 한계치인 L당 10베크렐(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면서 "단순히 삼중수소 수치만 놓고 안전하다고 주장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핵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된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인근 국가와 일본 국민들조차 문제제기에 나서고 있는데 가장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횟집을 찾은 날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시작한 지 일주일째 되는 날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시작했다.

    본지는 이 대표 측의 견해를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