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서 1300여명 춤추며 열광…11일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개최
  • ▲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현장.ⓒ세종문화회관
    ▲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현장.ⓒ세종문화회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공연·전시·영화 등 문화예술계가 적극 나섰다. 대원들은 행사 준비 미흡, 기상 악화 등으로 대회 7일 만인 지난 8일 새만금을 떠나 서울 등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정부와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는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서울 등 8개 시·도 숙소로 이동한 스카우트 대원들이 지역에서 운영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세계잼버리의 남은 일정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열리는 11일 전 세계 150여개국 4만여 명의 청소년 대원들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모인다. 콘서트에는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아이브, 마마무, 더보이즈,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리베란테 등 19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진행은 배우 공명, 있지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는다.
  • ▲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영내 '한복문화체험관' 운영 사진.ⓒ문체부
    ▲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영내 '한복문화체험관' 운영 사진.ⓒ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한복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2023 한복상점' 방문을 지원한다. 10~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한복박람회'는 전통한복부터 생활한복 등 다양한 한복을 선보인다. 대원들은 스카우트 복장 또는 항건을 착용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13일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에 잼버리 커뮤니티 광장을 설치해 서울에 머물고 있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문체부는 청와대 '대통령 전시'를 편리하게 방문·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발권 지원 등을 마련했다.

    메가박스는 잼버리 참가자를 대상으로 극장 입장료 50% 할인 및 한국 영화 영문 자막 서비스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번 지원은 잼버리 영지 철수 이후, 참가자들이 남은 일정을 알차게 소화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 선택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결정됐다. 9~11일 코엑스점과 상암월드컵경기장점에서 실시된다.

  • ▲ 지난 9일 마포아트센터에 도착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스위스 대원 400여명이 공연을 보기 위해 플레이맥으로 입장하고 있다.ⓒ마포문화재단
    ▲ 지난 9일 마포아트센터에 도착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스위스 대원 400여명이 공연을 보기 위해 플레이맥으로 입장하고 있다.ⓒ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 9일 조기 퇴영한 400여명의 대원들은 마포아트센터 공연장과 스포츠 시설 등에서 난타, 비보이, 힙합&비트박스, 국악 공연 등을 관람했다. 10일에는 마포구청 강당에서 판소리·탈춤·굿 등을 EDM과 접목한 공연을 선보인다.

    송제용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퇴영한 잼버리 대원이 좋은 추억을 가지고 본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잼버리 대원들에게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문화예술이 전하는 감동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현장.ⓒ세종문화회관
    ▲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현장.ⓒ세종문화회관
    지난 9일 세종썸머페스티벌 '그루브(Groove)'가 펼쳐졌다. 서울시에서 마련한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 행사의 일환이다. 원래 11일 개막 예정이던 세종문화회관의 '세종썸머페스티벌' 프로그램을 이틀 앞당겨 잼버리 참가자들을 위해 진행한 것이다. 대원들은 디제이(DJ)들이 선곡한 노래에 맞춰 함께 춤추고 열광했다.

    영국·스위스·대만·중국·수리남에서 참가한 대원들은 교사 인솔로 단체별 이번 행사에 참여했고, 개별적으로 참여한 대원들도 상당수였다. 대원들은 '웰컴 투 서울 댄스 나이트'에 즐거움과 만족감을 표했다. 10일 진행 예정이었던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공연은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 ▲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를 관람하고 있는영국 잼버리 스카우트 단원들.ⓒ라이브·컬쳐홀릭
    ▲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를 관람하고 있는영국 잼버리 스카우트 단원들.ⓒ라이브·컬쳐홀릭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는 조기 퇴영한 영국 잼버리 대표단 4500명 전원을 초대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잼버리 대원을 대상으로 2000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제작사 라이브와 컬쳐홀릭은 9~13일 영국 대원을 초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오전 11시·오후 2시 공연에 약 1300여명의 대원들이 '태권, 날아올라'를 찾았으며, 박진감 넘치는 퍼포먼스에 매료돼 극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영국 대원 핀리 홀튼은 "태권도 퍼포먼스에 스토리가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송판 격파가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리 벤웰은 "공중에서 뛰어오르는 선수들이 너무 멋있고, 음악도 정말 좋았다. 송판을 깨는 건 정말 신기할 정도였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 영국 잼버리 스카우트 단원들의 이벤트 참여 및 로비 전경.ⓒ라이브·컬쳐홀릭
    ▲ 뮤지컬 '태권, 날아올라' 영국 잼버리 스카우트 단원들의 이벤트 참여 및 로비 전경.ⓒ라이브·컬쳐홀릭
    잼버리 영국 프로그램 디렉터 캐롤라인 피어스는 "대원들이 환상적인 뮤지컬을 보게 돼 너무 기쁘다. 대원들 반응이 이 정도로 폭발적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한국의 무술 태권도를 눈앞에서 경험할 수 있고 한국의 뮤지컬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수준 높은 공연을 후원해 주신 프로듀서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원들은 공연 관람 외에도 '송판 격파 이벤트'에 참여해 직접 태권도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제작사는 영국 대원을 위해 영어 전단을 제작·배포해 공연을 더욱 즐겁게 볼 수 있도록 했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통역을 5명 배치했다. 영어 설문조사를 실시해 K-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한 준비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