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노력하는 과정 있었다… 잘 소명하겠다"KH그룹에 입찰관련 비밀 정보 누설 의혹
  • ▲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이종현 기자
    ▲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이종현 기자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소환했다.

    28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이날 오전 최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지사는 검찰에 출석하며 알펜시아 입찰담합 의혹에 대해 "(매각)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있었다. 우리는 열심히 노력을 한 것"이라며 "검찰에서는 담합이 있지 않았냐는 시각이 있는 것 같다. 잘 소명하겠다"고만 말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8년 완공한 곳으로, 2020년 이후 네 차례 공개입찰에 부쳤지만 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해 6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한 공개입찰에서 KH그룹이 7115억원에 낙찰받았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기업 2곳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드러나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KH그룹이 강원도 측으로부터 매각 관련 비밀 정보를 미리 제공받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 전 지사가 배상윤 KH그룹 회장과 낙찰 전 수차례 만났다는 의혹도 앞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최 전 지사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배 회장과는 낙찰 직후에 만났다"며 "KH그룹 계열 2개 기업이 입찰한 사실도 모든 과정이 끝난 뒤에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KH그룹은 쌍방울그룹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추진했던 남북교류 행사를 공동 후원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아태평화교류협회를 통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북한에 외화를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1년 넘게 동남아시아에 체류 중인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인 KH필룩스에 400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와 회삿돈 6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