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제추행 등 혐의… 18일 서울동부지법서 영장실질심사21대 총선서 광진을 출마, 김제동이 직접 지원사격작년 대선에선 김동연과 맞손… 선거연합 결성
  • ▲ 지난해 1월3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미래당 오태양 대표 손을 잡고 있다. 이날 미래당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선거연합을 결성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
    ▲ 지난해 1월3일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미래당 오태양 대표 손을 잡고 있다. 이날 미래당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선거연합을 결성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로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7일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장혜영)는 지난 13일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오 전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여성의 지갑을 가져가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있다.

    오 전 대표는 여성을 도와주려 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오 전 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당은 평화주의, 생태주의, 탈권위주의, 성소수자 인권, 청년정치 등을 내건 진보정당이다.

    오 전 대표는 2001년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해 이름을 알렸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지역구에 출마했다. 

    당시 방송인 김제동 씨가 오 전 대표를 지원했다. 김씨는 유세 현장을 찾아 "국회든 정치권이든 듣보잡을 위한 사람들,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청년들이 직접 정치 하는, 가진 것 없이 정치 하는 청년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오 전 대표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는 당시 오 전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오 전 대표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전 대표는 2021년에는 서울시장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22년 1월에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선거연합을 결성했다.

    당시 김 후보는 "청년을 대표하는 미래당과 함께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면서 "힘을 합쳐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 전 대표는 당시 "코로나19 경제위기로 기회를 상실한 수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진짜 경제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김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