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제추행 등 혐의… 18일 서울동부지법서 영장실질심사21대 총선서 광진을 출마, 김제동이 직접 지원사격작년 대선에선 김동연과 맞손… 선거연합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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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로 오태양 전 미래당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17일 서울동부지검에 따르면,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장혜영)는 지난 13일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오 전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18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오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여성을 인근 모텔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여성의 지갑을 가져가 돌려주지 않은 혐의도 있다.오 전 대표는 여성을 도와주려 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오 전 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래당은 평화주의, 생태주의, 탈권위주의, 성소수자 인권, 청년정치 등을 내건 진보정당이다.오 전 대표는 2001년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해 이름을 알렸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지역구에 출마했다.당시 방송인 김제동 씨가 오 전 대표를 지원했다. 김씨는 유세 현장을 찾아 "국회든 정치권이든 듣보잡을 위한 사람들,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청년들이 직접 정치 하는, 가진 것 없이 정치 하는 청년들에게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오 전 대표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는 당시 오 전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에 오 전 대표를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오 전 대표는 2021년에는 서울시장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2022년 1월에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지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선거연합을 결성했다.당시 김 후보는 "청년을 대표하는 미래당과 함께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겠다"면서 "힘을 합쳐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장담했다.오 전 대표는 당시 "코로나19 경제위기로 기회를 상실한 수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진짜 경제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며 김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