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아내 정씨, 최근까지 배상윤과 접촉배상윤,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불법 대북송금 의혹 연루
  •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H그룹 사무실 ⓒ연합뉴스
    ▲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KH그룹 사무실 ⓒ연합뉴스
    검찰이 해외에서 황제 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가족으로 수사망을 넓히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최근 배 회장의 두 번째 부인 정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정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활동한 유명 힙합 그룹 출신이다.

    검찰은 정씨가 KH그룹 경영에 관여하며 배 회장의 범행을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정씨가 배 회장의 도피 기간 중 우태규 KH그룹 총괄부사장 등으로부터 생활비 1억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정씨가 최근까지 베트남에서 배 회장과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정씨를 주요 참고인으로 판단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배 회장은 KH그룹 계열사에 40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650억원대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개인투자·도박자금 등에 사용한 횡령 혐의,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했다는 혐의도 있다.

    아울러 배 회장은 경제적 공동체로 평가되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를 지내던 시절 불거진 경기도 불법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배 회장은 베트남 등지에서 머물고 있다. 현재 검찰은 배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무효화 조치를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