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새 작·연출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 ▲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출연배우와 창작진.ⓒ두산아트센터
    ▲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출연배우와 창작진.ⓒ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의 2023년 마지막 공연인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가 오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무대에 오른다.

    2013년 시작한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두산인문극장'은 나이·세대·시대를 모두 의미하는 영어 단어 'Age'를 생각하며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선보인다.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는 40일간 이어진 화재로 전 세계가 불타고 있는 미래의 지구가 배경이다. 동물과 식물, 인간 종(種)을 대피시키기 위해 8대의 배가 출항하지만, 모든 종자가 탈 수 없기에 생존을 위한 경기가 치러진다.

    동아시아에서 출발한 판도(PANDO)호에는 한국의 과학보육원 '리틀 노벨스' 동기생인 노벨상 수상자 물리학자 메이, 식물학자 에이프릴, 미국 공군 악토버가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다. 관객은 '인류는 공존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혹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 ▲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포스터.ⓒ두산아트센터
    ▲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포스터.ⓒ두산아트센터
    2021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정진새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영상작가 백종관, 작곡가 카입(Kayip)이 희곡 개발을 위한 사전 리서치를 공동 진행했다. 정진새는 다소 암울할 수 있는 인류세의 위기에 대해 SF적인 상상력과 특유의 냉소적 유머를 더했다.

    배우 김승언·최희진·황은후·김준우·전선우·권은혜·김정화·유다예는 리틀 노벨스 동기생 물리학자·식물학자·군인 등의 인간과 AI·인간형 로봇·반인반로봇·캐릭터 인형 등 비인간 역할을 연기한다. 이 외에도 고사리, 느티나무, 잣나무 씨앗 등 다양한 식물들이 등장한다.

    공연은 관람객들의 접근성(배리어 프리)을 높이기 위해 한글자막 해설, 음성해설, 무대 모형 터치투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했다. 7월 7·8·9일에는 수어 통역사가 무대 위에서 배우의 대사를 실시간 통역하는 수어통역을 진행한다.

    티켓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