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축하공연, 시상식 등 '딤프 어워즈'로 18일 대장정 마무리
  • ▲ '제17회 DIMF'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 공연 장면.ⓒ딤프 사무국
    ▲ '제17회 DIMF' 개막작 '나인 투 파이브' 공연 장면.ⓒ딤프 사무국
    세계 각국의 공연과 뮤지컬 배우, 시민들이 함께한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이 '딤프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달 19일 개막한 '딤프'는 영국 뮤지컬 '9 to 5(나인 투 파이브)'를 시작으로 독일·프랑스·카자흐스탄 등 6개국 19개 작품이 오페라하우스, 수성아트피아, 서구문화회관, 문화예술전용극장CT 등 대구의 크고 작은 공연장에서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제17회 DIMF 어워즈'는 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됐으며,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KBS 아나운서 김솔희가 진행을 맡았다. 시상식은 딤프 참가작과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지난 1년간 대구에서 공연한 작품을 대상으로 나눠 17개 부문을 시상했다.

    대상은 미국·영국을 거쳐 딤프를 통해 한국 초연을 올린 '나인 투 파이브'가 영예를 안았다. '나인 투 파이브'는 미국의 '컨트리 음악 여왕' 돌리 파튼의 대표곡으로 1980년 개봉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성차별주의자인 직장 상사를 둘러싸고 벌이는 세 여인의 통쾌한 복수를 담았다.
  • ▲ '제17회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왕자대전'의 프로듀서 서범석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딤프 사무국
    ▲ '제17회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받은 '왕자대전'의 프로듀서 서범석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딤프 사무국
    딤프의 지원을 받아 축제 기간 초연한 창작뮤지컬 4편 중 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창작뮤지컬상은 '왕자대전'에게 돌아갔다. 조선의 제3대 왕인 태종 이방원과 그의 세 아들 양녕·효령·충녕대군의 고뇌를 그린 작품으로, 뮤지컬 배우 서범석(광나는 사람들)이 제작했다.

    외국뮤지컬상은 카자흐스탄 국민 가수 로자 바글라노바의 인생을 무대로 옮긴 '로자 바글라노바'가 차지했다. '로자 바글라노바'는 탄탄한 가창력과 애절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긴 자리나 마키나의 여우주연상 수상까지 더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시상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제9회 DIMF 뮤지컬스타' 13인이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의 '새로운 세상'이라는 넘버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9회 대회 대상 수상자인 위재영은 '모차르트!'의 대표곡 '황금별'을 열창했다.

    공식초청작 '에피 브리스트'(독일) 팀은 '베를린'을 '대구'로 바꿔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폐막작 '로자 바글라노바'(카자흐스탄) 팀은 'Great Labor'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펼쳤으며, '아리랑'을 한국어와 카자흐어로 번갈아 노래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 ▲ '제17회 DIMF' 폐막작 '로자 바글라노바' 공연 장면.ⓒ딤프 사무국
    ▲ '제17회 DIMF' 폐막작 '로자 바글라노바' 공연 장면.ⓒ딤프 사무국
    뮤지컬 디바 정선아는 '이프덴'의 명곡 'Always Starting Over'를, 프랑스 뮤지컬 배우 로랑 방은 '모차르트 락 오페라'의 '악의 교향곡'을 선사했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숀 니덤은 영화 '씽'의 OST 'I’m Still Standing'을 들려주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폐막선언을 끝으로 '제17회 DIMF'는 내년을 기약했다. 현장에는 이은복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 김재우 대구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 김장환 KBS대구 총국장,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 등 각 분야의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최고의 기량으로 딤프와 대구를 빛낸 모든 작품과 스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큰 성원을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2024년에는 더욱 특별한 딤프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제17회 DIMF어워즈'는 오는 20일 자정부터 KBS에서 전국 송출할 예정이며, KBS WORLD 채널를 통해 향후 114개국에 방송된다.
  • ▲ '제17회 DIMF 어워즈' 단체사진.ⓒ딤프 사무국
    ▲ '제17회 DIMF 어워즈' 단체사진.ⓒ딤프 사무국
    - '제17회 DIMF 어워즈' 수상작 및 수상자

    △대상 '나인 투 파이브'
    △창작뮤지컬상 '왕자대전'
    △남우주연상 홍지수(더 템페스트) △여우주연상 자리나 마키(로자 바글라노바)
    △남우조연상 숀 니덤(나인 투 파이브) △여우조연상 류비(비밀의 화원)
    △아성 크리에이터상(특별상) 이성준 음악감독(비밀의 화원)
    △올해의 신인상(남) 길병민(엘리자벳) 올해의 신인상(여) 나하나(킹키부츠)
    △올해의 스타상(남) 강홍석(킹키부츠), 김호영(킹키부츠), 안재욱(드라큘라)
    △올해의 스타상(여) 배해선(브로드웨이 42번가), 신영숙(브로드웨이 42번가), 이지혜(엘리자벳)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대상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넥스트 투 노멀', 홍익대학교 '베어 더 뮤지컬'
    △최우수상/금상(BC카드상) 중앙대학교 '산불'
    △우수상/은상(BC카드상) 단국대학교 '레 미제라블'
    △장려상/동상(BC카드상) 수원대학교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연기상(하모니아상) 주예리(단국대학교), 박경호(홍익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