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왜 자사 이영풍 기자를 겁박하는가? [류근일 칼럼]

■ NGO신문, KBS의 파당성 폭로

2023년 5월 31일 자 인터넷 매체 <한국 NGO 신문>.
김종대 기자는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

“성재호 KBS 보도국장은,
어제 오후 이영풍 라디오뉴스제작부 기자를 소환했다.”
“민노총 편파 방송에 대한 이영풍 기자의 지적 때문이었다.”

김종대 기자는 이어서 보도한다.

“이영풍 기자는 최근 한 유튜브에서
민노총 집회 관련
KBS의 이소정 뉴스 9 앵커 화면 바꿔치기 의혹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다음날 성 국장은 이 기자를 불러놓고
유튜브 출연 등 외부활동을 이유로 겁박했다.”

사안의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어떠했는지는
더 상세히 알아봐야 한다.
다만 지금으로서도 한 가지 뚜렷한 것은,
이영풍 기자가 이를 계기로
KBS의 ‘편파 방송’ 논란을 뜨거운 이슈로 떠올렸다는 점이다.

그는 한 유튜버와 인터뷰하는 가운데,
KBS가 민노총 방송이 되면서
그들이 지지하는 정부에 대해서는
‘푸들’ 노릇을 하고,
그들이 반대하는 정부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비난만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사실인가?
사실이 아니면,
이영풍 기자는 평지풍파를 일으킨 셈이 된다.
사실이면,
KBS는 잘못 나간 방송임을 면치 못한다.

■ '당파방송' 하며 수신료 내라고?

공영방송이 편파 방송을 했다면,
그건 ‘공영’ 아닌 ‘당파’ 방송이라 불러야 한다.
‘당파’ 방송을 하면서,
전 국민으로부터 수신료를 걷는다?
이건 말 따위가 되지 않는다.

민노총이 장악한 KBS의 지난 행적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례가 있었다.
문재인 시대가 되면서,
KBS 안에는
무슨 ‘진실·미래 위원회’인지 뭔지 하는 권력체가 생겼다.
이들은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는 사원들에게 마구 칼질을 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이게 자유민주주의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오죽했으면,
당시 사법부도 이 위원회의 칼질을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판시했을까?
문제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금도,
KBS의 내부 풍경이 그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 정부가 속수무책이면, 자유진영이 나서야

이런 KBS를 마냥 방관만 할 것인가?
정부도 속수무책인 듯하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자유 진영의 일대 궐기와 투쟁밖엔 없다.
어떻게 투쟁할 것인가?

1.
전체 자유 진영 단체들이
이영풍 기자와 그 동료들의 투쟁에 지지를 표명하고,
연대 투쟁에 돌입한다.
이 투쟁을 광화문 집회의 중요 이슈로 삼는다.

2.
KBS 수신료 강제징수 폐지를 위한
국민운동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한다.

3.
민영화를 포함해,
KBS의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한다.

4.
△ 민노총의 혁명 집단화
△ 그들의 소위 ‘사회대전환론’
△ 그들 일각에 대한 북한 노동당 사회문화국의 침투
△ 그들의 불법 투쟁
△ 그들의 언론장악에 맞서,
법적 대처 등 모든 방법을 구사한다.

■ '보이지 않는, 때론 보이는 손'이 있다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종류의 ‘조반유리(造反有理, 대드는 것은 옳다)’ 현상엔 다 까닭이 있다.
체제혁명 증상이다.
이 증상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때로는 보이는 손'이 있다.

우연은 없다.
그 손을 박멸해야 대한민국이 산다.
이 손을 간파하지 못하고 제압하지 못하는 나라는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