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연극·서커스부터 전시까지…즐기고 체험하고 '문화예술 풍성'
  • ▲ 가족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 공연 장면.ⓒ아츠온
    ▲ 가족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 공연 장면.ⓒ아츠온
    5월은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21일 부부의 날까지 가장 바쁜 가정의 달이다. 코로나19와의 긴 사투 끝에 되찾은 일상 속에 뮤지컬, 연극, 클래식, 전시 등 온 가족이 즐길만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소개한다.

    ◇ 어린이 필독도서 '만복이네 떡집' 뮤지컬 무대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과 아츠온이 공동주최한 가족 뮤지컬 '만복이네 떡집'이 오는 2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수록 도서이자 130만부가 팔리며 꾸준히 사랑받아 온 김리리 작가의 원작을 무대로 옮겼다.

    만복이와 장군이가 신비한 떡집을 만나 겪는 달콤한 스토리를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준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교훈을 얻고 올바르게 사고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어린이날 위크 특별할인으로 오는 7일까지 예매 시 평일 70%, 주말 40% 혜택이 주어진다.
  • ▲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장면(최정원·최태이).ⓒ민도현 기자
    ▲ 뮤지컬 '맘마미아!' 공연 장면(최정원·최태이).ⓒ민도현 기자
    ◇ 뮤지컬 '친정엄마'·'맘마미아!…중장년층 보면 확 와닿아요

    대부분의 공연들이 젊은 관객들에게 취향이 맞춰져 있지만 5월에는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진다. 노인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극 '장수상회'부터 모녀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뮤지컬 '친정엄마', '맘마미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관객의 마음을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살아온 엄마 봉란과 엄마에게 애틋함을 느끼면서도 마음과 달리 상처를 주는 딸 미영이 주인공이다. 어느덧 결혼해 아이를 낳은 미영이 비로소 엄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무조건', '둥지' 등 대중가요를 자연스럽게 뮤지컬 넘버로 녹여내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초연부터 10년이 넘는 동안 '친정엄마'에 출연한 김수미를 필두로 정경순·김서라는 딸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는 엄마의 면모를 통해 눈물샘을 자극하고, 별(김고은)·현쥬니·신서옥은 딸로 분해 작품의 서사에 매력을 더한다. 6월 4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며, 3대 가족은 예매 시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스웨덴 팝그룹 아바가 부른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07년부터 16년째 '도나' 역을 맡아 1000회 이상 공연을 소화하고 있는 최정원은 안정감 있는 연기와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소피' 김환희·최태이, '샘' 장현성, '해리' 민영기, '빌' 역의 송일국이 새롭게 합류해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싱글맘 도나와 그녀의 딸 소피, 소피의 아빠 후보 3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가족애와 우정, 사랑을 이야기한다. 6월 2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가정의 달을 맞아 포토매틱 부스, 가족 관람 인증샷, 커튼콜 촬영 데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자세한 내용은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 크퐁 클래식 나라 '뚜띠를 찾아라'· '디즈니 인 콘서트' 포스터.ⓒ크레디아
    ▲ 크퐁 클래식 나라 '뚜띠를 찾아라'· '디즈니 인 콘서트' 포스터.ⓒ크레디아
    ◇ 차이콥스키부터 디즈니 명곡까지…어린이날 클래식 선물 '풍성'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일 오후 3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어린이날 패밀리 클래식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을 무대에 올린다.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발레 음악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첼리스트 코디에 카퓌송이 대니 엘프만의 '첼로 협주곡'을 한국 초연한다.

    어린이날 LG아트센터에 핑크퐁 클래식 나라 '뚜띠를 찾아라'가 찾아온다. 36개월 이상 관람할 수 있는 특별 공연으로 '상어가족', '왕벌의 비행' 등 익숙한 동요와 클래식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만난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바싸르 오케스트라, 성악가 고현경·한보라, 영유아들의 스타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출연한다.

    오는 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리는 '디즈니 인 콘서트'는 '라이온 킹', '인어공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클래식 명작부터 최신작 '모아나', '겨울왕국', '엔칸토'까지 디즈니 애니메니션의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무대 위 설치된 대형 LED화면 속에서 명장면들이 상영되고, 30인조 디토 오케스트라의 연주 위에 뮤지컬 배우들의 노래가 더해진다.
  • ▲ 뱅상 바랭 '해질녘'(왼쪽)과 안재근 '곡예사_根(root)' 공연 장면.ⓒ서울문화재단
    ▲ 뱅상 바랭 '해질녘'(왼쪽)과 안재근 '곡예사_根(root)' 공연 장면.ⓒ서울문화재단
    ◇ 열린송현녹지광장에 가족과 서커스 공연·체험 즐겨요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어린이날을 맞아 5~7일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열린송현녹지광장(종로구 송현동)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국내외 서커스 14편, 서울스테이지11 공연 2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야외에서 진행하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해외 서커스 단체는 프랑스·캄보디아·말레이시아·캐나다 총 4개국에서 참가하며 5편의 공연을 준비했다. 그 중 프랑스 단체인 뱅상 바랭-3.6/3.4 컴퍼니는 '해질녘' 작품에서 묘기자전거(BMX)를 타고 상공을 날아가며 곡예비행을 펼치는데, 일렉트릭 기타연주가 함께 어우러지고 충돌하며 한 편의 시 같은 독특한 장면을 연출한다.

    '곡예사_根(root)'를 공연하는 서커스 50년 외길인생의 안재근은 외발자전거, 저글링, 롤라볼라, 접시돌리기 등의 기예를 선보인다. 축제장 중앙에 위치한 서커스 예술 놀이터에서는 공연에서 관람한 기예를 직접 체험해볼 수도 있다. 서커스를 통해 아이에게는 환상을, 어른에게는 추억과 동심을 선물한다.
  • ▲ '에드워드 호퍼·라울 뒤피' 전시회 포스터.ⓒ서울시립미술관·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 '에드워드 호퍼·라울 뒤피' 전시회 포스터.ⓒ서울시립미술관·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 유지태·박보검이 들려주는 '에드워드 호퍼·라울 뒤피' 전시 어떨까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시회가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과 뉴욕 휘트니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전시는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의 주요 작가인 호퍼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회화, 드로잉, 판화 등 160여 점의 작품과 산본 호퍼 아카이브 자료 110여 점이 전시된다.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코드 등 작가의 삶의 궤적을 따라 구성돼 도시의 일상에서 자연으로 회귀를 거듭하며 작품의 지평을 넓혀간 호퍼의 화업을 돌아본다. 배우 유지태가 오디오 가이드로 나서며, 대표작 '자화상'을 비롯한 총 25점의 해설을 맡았다.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전 '라울 뒤피: 색채의 선율'이 9월 10일까지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만난다. 니스 시립미술관과 앙드레 말로 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뒤피의 걸작이 출품된다. 에드몽 헨라드의 컬렉션 희귀 작품과 작가의 대표작인 '전기의 요정'을 석판화 기법으로 제작한 연작을 한국 처음으로 선보인다.

    '기쁨의 화가'로 불리는 뒤피는 20세기 초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는 파리지앵의 일상과 해변의 풍경, 서커스, 경마, 무대 위 오케스트라를 경쾌한 속필(速筆)로 그려낸 모더니스트 화가이자 20세기 장식 미술의 거장으로 인생의 환희를 화폭은 물론 아트북, 직물, 도자기 등 다양한 장르에 담아냈다.

    전시는 유화와 과슈, 수채화, 드로잉·판화 등 원작 160여 점과 뒤피가 제작한 패턴을 활용해 제작된 드레스 17벌을 포함해 약 180여 점을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과 '전기의 요정' 미디어아트, 뒤피의 일생을 담은 영상, 관람객 체험도 곁들여진다. 배우 박보검이 오디오 도슨트로 참여해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 ▲ 지난해 어린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인형탈을 쓴 수문장들이 수문장 교대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해 어린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서 인형탈을 쓴 수문장들이 수문장 교대식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어린이날, 4대 궁·종묘 관람료 무료…체험 후 기념품도 받아가세요

    어린이날엔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을 찾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 2명은 내·외국인 관계없이 관람료가 무료다. 

    이날 경복궁 광화문·협생문 일대에서는 인형 탈을 쓴 수문장과 수문군들이 교대로 무기를 관리하고, 근무 태도를 확인하는 '적간(摘奸)' 모습을 재현하는 '광화문 인형 탈 파수의식'이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열린다. 조선 전기 시위병이자 중앙군의 정예병이었던 갑사(甲士)를 선발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 후 기념품도 받는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오전 10시~오후 5시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과 야외학습장, 지질수장고에서 '천연기념물과 함께하는 자연유산 연구자의 꿈'을 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어린이와 관람객 1000명에게 박물관 캐릭터로 만든 풍선을 선물한다. 박물관에서 좋아하는 유물을 사진으로 찍어 직원에게 보여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