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H그룹 쌍방울 대북송금 관여 의혹도 수사
  • ▲ KH그룹. ⓒ연합뉴스
    ▲ KH그룹. ⓒ연합뉴스
    4000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배 회장에 대한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적색수배는 체포 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수배 조치다.

    검찰은 배 회장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을 위해 계열사인 필룩스 전자에 4000억원대 손해를 끼쳤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강원도개발공사(GDC)는 경쟁 입찰을 통해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했다. 대금은 7115억원이었다. 

    당시 KH강원개발은 KH필룩스, KH일렉트론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대여금과 금융권 대출로 인수 자금을 마련했는데, 검찰은 페이퍼컴퍼니로 보이는 KH강원개발을 부당하게 지원하기 위해 계열사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대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배 회장은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혐의와 함께 6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KH그룹 본사 및 관계사,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강원도청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동남아시아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 회장은 지난해 사업상 이유를 들어 출국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검찰은 KH그룹이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혐의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