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요미우리·마이니치·아사히신문, 한일 정상회담 여론조사 실시日 국민 10명 중 6명 "긍정"… 韓 '징용 해법안'에 대다수 '긍정'
  •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일본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지난 16일의 한일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19일 일본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에 따른 평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부정적 평가는 24%, 무응답은 11%였다.

    특히 일본에서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자민당 지지자의 77%가 한일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인식했고, 야당 지지층의 65%, 무당층 55%도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제3자 변제'라는 한국정부의 징용 해법안과 관련해서도 응답자의 58%가 긍정평가했고, 부정평가는 31%에 그쳤다.

    다만 향후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응답자는 '나빠질 것'(4%)보다는 훨씬 높았지만 32%에 그쳤다. 대부분의 응답자(61%)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발표된 아사히신문의 조사(18~19일 조사, 응답자 1304명)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63%에 달했다. 부정평가는 21%에 불과했다.

    한국정부의 징용 해법에 관한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요미우리신문의 조사 결과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는 55%가 징용 해법안을 긍정평가했고, 28%가 부정평가했다.

    이어 향후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의견이 37%, '나쁜 방향으로 나아갈 것' 3%, '지금과 변함이 없을 것'은 57%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18~19일 조사, 1034명 대상)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관계 개선을 '기대한다'는 응답이 64%로 '기대하지 않는다'(28%)보다 2배 이상 웃돌았다.

    또 같은 조사에서 한국정부가 발표한 징용문제 해결 방안에 따른 여론은 54%는 긍정평가, 26%는 부정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일관계 개선 및 협력에 관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각 부처와 정치권, 경제·산업계와 미래세대에서 여러 가지 교류·협력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제산업 측면에서는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 의원들의 방일외교 일정과 관련해서는 "일본에서 한국 의원단이 오는 것을 환영하며 정치권의 교류 확대에 기대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