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나쁜자석'이 오는 3월 4년 만에 돌아온다.

    2000년 영국 글래스고 트론 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나쁜 자석'은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Our bad magnet'가 원작으로, 같은 극의 자석처럼 서로 밀어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그려낸다.

    스코틀랜드의 작은 해변 마을 거반을 배경으로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네 명의 친구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9·19·29살 때 겪는 이야기들을 플래시백 기법으로 보여 준다.  극중극 형식으로 펼쳐지는 두 편의 동화 '하늘정원'과 '나쁜자석'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감성적인 연출과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 이후 정문성·이규형·문태유·박은석·박강현·차서원 등 수많은 스타 배우들이 거쳐갔으며 '자석 돌풍', '자석 신드롬'을 일으키며 매 시즌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어린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대장 역할을 맡지만 친구 고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는 '프레이저' 역에 이주순·윤재호·최재웅이 캐스팅됐다. 글을 쓰는 감각이 뛰어났지만 비운의 천재가 되어버린 '고든' 역에는 이진우·김서환·이봉준이 출연한다.

    네 명의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냉철한 면을 가진 '폴' 역은 김찰리(김석주)·김영국·양병열이 낙점됐다. 정을 지키기 위해 아픔을 홀로 감당하는 '앨런' 역에는 이형훈·최아론(최상현)·박건우가 참여한다.

    연극 '나쁜자석'은 3월 7일~5월 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