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공연.ⓒ국립정동극장
    ▲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공연.ⓒ국립정동극장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이하 '쇼맨')가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영예의 대상과 함께 남자주연상(윤나무)·극본상(한정석)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16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제1회부터 함께한 배우 이건명이 '어워즈' MC로 나섰고, The M.C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았다. 

    이날 대상을 받은 '쇼맨'은 지난해 3월 국립정동극장 제작으로 초연됐으며 작가 한정석, 작곡가 이선영, 연출 박소영이 등이 참여했다. 작품은 냉소적인 속물 청년이 우연히 과거 어느 독재자의 대역배우였다는 괴짜 노인의 화보 촬영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기를 그린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화려하지도 요란하지도 대단하지 않지만, 공연이 끝난 후 극장 문을 나설 때 감동이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재공연하니 보러 와주셔서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대상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4관왕을 거머쥐며 올해 최다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400석 이상 작품상, 연출상 김동연, 남자 조연상 강홍석, 무대예술상(오필영 무대·조명·영상·소품 디자인 디렉터)을 받았다.

    '렛미플라이'는 400석 미만 작품상과 음악상-작곡 부문(민찬홍), 남자 신인상(이형훈)까지 3개 부문의 상을 가져가며 3관왕을 달성했다. '미세스 다웃 파이어'는 프로듀서상(김미혜·박민선)과 무대예술상(분장디자인, 김유선·황호균)을 수상했다.
  • ▲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뮤지컬협회
    ▲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한국뮤지컬협회
    주연상을 받은 윤나무는 "정말 꿈 같다. 텍사스 전기톱으로 트로피를 잘라 후보들과 나누고 싶다는 봉준호 감독님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소감)"며 "곳곳의 '내 키만큼 깊은 바다'에서 아등바등 힘껏 발로 차고 뛰어오르는 관객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초연부터 지난해 마지막 시즌까지 '서편제'에 모두 출연한 이자람은 "뮤지컬은 대단하다. 판소리는 혼자하지만, 뮤지컬 무대는 시계 뒷면의 많은 톱니바퀴들처럼 많은 이들이 각자의 역할을 하며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12년을 버텨왔더니 이런 수상소감을 하게 됐는데, 또 다른 뮤지컬을 12년간 해야겠다"고 말했다.

    매년 1월 개최되는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LG아트센터 서울이 후원하는 국대 최대 규모의 뮤지컬 시상식이다. 올해는 총 94개 작품이 후보로 등록됐으며, 작품·배우·창작·특별상 4개 부문에 19개 상을 수여했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단순히 시상식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관객참여형 행사를 보강하고 기존에 한국뮤지컬에서 다루지 않았던 논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는 등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어워즈가 한국뮤지컬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하는 뜻깊은 기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이다.

    △대상=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작품상(400석 이상)=데스노트
    △작품상(400석 미만)=렛미플라이
    △여자주연상=이자람(서편제)
    △남자주연상=윤나무(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여자조연상=최정원(마틸다)
    △남자조연상=강홍석(데스노트)
    △여자신인상=임하윤·진연우·최은영·하신비(마틸다)
    △남자신인상=이형훈(렛미플라이)
    △공로상=윤복희
    △앙상블상=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프로듀서상=김미혜·박민선(미세스 다웃파이어)
    △연출상=김동연(데스노트)
    △극본상=한정석(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음악상(작곡)=민찬홍(렛미플라이)
    △음악상(편곡·음악감독)=김성수(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안무상=이현정(리지)
    △무대예술상=김유선·황호균(미세스 다웃파이어), 오필영(데스노트)
    △올해의 관객상=강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