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8년 만에 단원 공개 채용…9명 선발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2015년 이후 8년 만에 단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모집분야는 제1바이올린 악장을 비롯해 비올라 부수석·단원, 첼로 제1수석·부수석, 호른 제1수석·부수석·단원, 트럼펫 제1수석이다. 각 1명씩 총 9명을 선발한다.

서울시향은 2015년 이후 장기간 음악감독 부재 상황이 지속돼 단원 채용을 실시하지 못했다. 2019년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차기 감독으로 선임된 시점부터 단원 채용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2017년 공공기관 채용비리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행정안전부의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지침'의 채용 관련 규정이 강화됐다. 규정에 따르면 심사위원 구성 시 외부위원을 2분의 1 이상 참여시켜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전형별로 심사위원을 중복해 위촉할 수 없으며, 심사위원의 제척·기피·회피 적용 기준이 강화됐다.

이에 서울시향과 서울시는 지방 출자출연기관 인사·조직 지침을 최대한 반영한 단원 채용제도를 마련했다. 1차·2차 실기전형은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하고 심사위원을 특정할 수 없는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3차 실기전형에서는 오케스트라 리허설 형식으로 기존 단원들과의 앙상블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뉴욕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얍 판 츠베덴이 차기 서울시향 음악감독 자격으로 오디션에 참여해 신규 단원들을 직접 선발한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서울시향의 미래를 책임질 신규 단원을 채용할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2024년부터 서울시향의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과 함께할 우수한 연주자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 단원 채용은 연령·국적·학력에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만으로 연주자들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서접수는 2월 21일까지 서울시향 홈페이지 통해 받으며, 4월 2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자세한 모집 분야 및 직책, 오디션 일정, 채용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