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 및 캐스트 프로필 이미지(조승우).ⓒ에스앤코
    ▲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 및 캐스트 프로필 이미지(조승우).ⓒ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역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배우들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13년 만에 한국어 공연을 선보이는 '오페라의 유령'은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지난 22년간 단 두 차례만 한국어 공연이 성사됐기 때문에 배우들에게도 꿈의 역할이다.

    2021년 10월 오디션 공지 순간부터 많은 추측과 기대가 오가던 가운데 지난 22일 공식 SNS에 티저 이미지가 공개되자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15명의 주역은 작품과의 인연을 담은 소감을 밝히며 "최고의 무대로 돌려드리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승우에게 '오페라의 유령'은 7년 만의 신작 뮤지컬이기도 하다. 그는 "청소년 때 소설과 초연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았던 마이클 크로포드의 OST 로 처음 접하고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싶고, 가장 기본의 영감으로부터 시작해 보고 싶다"며 "긴장과 두려움, 기대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로서 제2막 첫 장과도 같은 작품이다. 우연처럼 다가와준, 그리고 기회를 준 작품과 앤드루 로이드 웨버 선생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뮤지컬 배우로 20년 이상을 무대에 서 왔는데 '유령' 역으로 언제 다시 가면을 쓰고 연기할 수 있겠는가. 이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다른 의미를 덧붙였다.

    최재림은 "남자 뮤지컬 배우로서 꿈의 배역으로 꼽히는 '유령' 역을 가장 준비가 된 시점에 맡게 돼서 감동적이다. 전공이 성악인 것에 비해 세미클래식 장르의 모습을 보여드린 적이 없기도 해 여러모로 감사하고 욕심나는 기회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관객분들에게 최고의 '오페라의 유령'을 선사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바리톤 김주택은 "언젠가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다면 나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해줄 '오페라의 유령'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이뤄지게 됐다"며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관객들에게는 여러 의미로 소중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간 오페라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동석은 "처음 봤을 때, 작품의 웅장함에 압도됐다. '오페라의 유령'은 무언가의 끌림이 있었고 데뷔 때부터 너무나 하고 싶었던 작품이자 역할이었다. 전공이 성악이다 보니 무언가의 끌림이 있었다. 대체 언제쯤 올까 막연히 기다렸는데 긴 시간이 지나서 찾아와줘서 너무나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가 1910년 발표한 소설이 원작이다. 1986년 세계 초연 이후 17개 언어, 183개 도시, 1억45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7개의 토니상과 4개의 올리비에 상을 포함한 70여 개의 주요 상을 받았다.

    작품은 19세기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팬텀과 그가 사랑하는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3월 30일 드림씨어터에서 부산 한국어 초연으로 막을 올리며, 이어 7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첫 티켓 오픈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1월 공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