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1월30일 주호영 관저 초청해 만찬 회동이상민 행안부장관 해임건의안·예산안 등 논의한 듯여권 "당무는 당에서" 尹 소신… 당에 협조 요청 했을 것
  • ▲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 원내대표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 원내대표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한남동 관저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11월25일 윤 대통령 초청으로 관저 만찬을 한 지 닷새 후인 지난달 30일의 일이다. 

    1일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를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에서는 윤 대통령이 사법연수원 선배인 주 원내대표를 '선배님'으로 칭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한다. 주 원내대표는 사법연수원 14기, 윤 대통령은 23기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민주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2023년도 예산안 통과 등 현안과 관련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의 주 원내대표 초청은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주 원내대표를 향한 신뢰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주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것이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원내대표는 지난달 8일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필담논란을 일으킨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퇴장시켰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주 원내대표를 비판하기도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이날 "일각에서 주 원내대표를 비윤으로 칭하면서 당내 잡음이 있었는데, 이런 프레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당무는 당에서 해야 할 일이라는 확고한 철학을 갖추고 있고, 정부가 당의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관저 만찬과 관련, 함구하는 모습이다.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관저 만찬과 관련한 질문을 받은 주 원내대표는 "기사는 오보"라면서도 "저는 일체 확인해 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초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도 "그것도 확인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