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동부지검, 중앙지법에 공판기록 및 변호사 의견서 등 넘겨이 대표, 심신미약 이유로 감형 주장… 대선 때는 '데이트폭력' 표현도유족 측 "일가족 연쇄살인사건을… 사실 호도하고 은폐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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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변호했던 조카의 살인사건과 관련한 기록을 검찰이 법원에 제출했다.서울동부지검(검사장 임관혁)은 이 대표가 변호했던 조카 살인사건의 공판기록, 변호사 의견서 등을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부장 이유형)에 제출했다. 중앙지법 민사28단독은 이 대표의 조카 살인사건 피해자 유족이 이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심리 중이다.2006년 5월 서울 강동구 한 자택에서 모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이 기소한 이 대표의 조카 김모 씨는 서울동부지법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바 있다. 사건 이후 피해자 A씨의 아버지는 10년 넘게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 조부모는 충격을 받고 연이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재명 "심신미약 상태이므로 감형 필요"… 대선 당시 '데이트폭력' 주장도사건 당시 변호인이었던 이 대표는 "조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취지로 변론하며 감형까지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후보 당시에도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은 그러나 유족 측의 공분을 자아냈다. 지난 6월9일 유족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유족 측 소송대리인 이병철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일가족 연쇄살인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이 변호사는 이어 "구체적 사실을 일반인들이 이해하는 '데이트폭력'이라는 전혀 엉뚱한 표현으로 둔갑시켜 사실을 호도하고 은폐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라고 일갈했다.유족 측은 지난해 12월 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후 약 6개월간 이 대표 측이 구체적인 답변을 제출하지 않자 당시 형사사건 기록을 요청했다. 이에 동부지검은 3개월간 검토 절차를 거친 후 법원에 해당 자료를 제출했다.재판부는 오는 29일 이 사건의 2차 변론기일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