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가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으로 택시업계가 지속 건의해왔던 사안""할증시간 조정 위해선 요금인상과 같은 절차 거쳐야… 최소 6개월은 걸릴 듯"
  • ▲ 서울시가 택시대란에 따라 심야할증 시간을 늘려 택시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서울시 내에서 운행 중인 한 택시 모습. ⓒ강민석 기자
    ▲ 서울시가 택시대란에 따라 심야할증 시간을 늘려 택시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은 서울시 내에서 운행 중인 한 택시 모습. ⓒ강민석 기자
    서울시가 택시요금 심야할증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26일 알려지며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시가 "시행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다.

    서울시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택시 심야할증 시간 조정은 서울지역 택시조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 및 유가인상에 따른 원가상승 등의 요인 때문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사항"이라며 "건의내용에 대한 내부적 검토를 하고 있지만 현재 이에 대한 시행여부를 결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어 "할증시간 조정은 요금 인상과 똑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에 동일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먼저 택시정책위원회의 자문 및 시민 공청회를 거친 후, 시의회 의견 청취, 물가대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부연했다. 시는 절차를 마치기까지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택시요금 심야할증 시간대는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다. 서울시는 이 시간대를 2시간 늘려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로 조정하는 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