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793가구→1240세대…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주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복리시설까지낙후된 우이천변 정비해 녹음 우거진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 조성… 市 "저층 주거지 정비에 최선"
  • ▲ 서울 강북구 번동 일대에 첫 시범 도입되는 모아타운 조감도 ⓒ서울시
    ▲ 서울 강북구 번동 일대에 첫 시범 도입되는 모아타운 조감도 ⓒ서울시
    신축·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오세훈표 저층주거지 새 정비모델 '모아주택(타운)'. 모아타운 1호로 지정된 서울 강북구 번동 일대가 본격 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2차 도시재생위원회 수권2분과위원회에서 강북구 번동 429-114번지 일대 5만5000㎡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하기 위한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 수립안과 관련 가로주택정비사업시행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2일 밝혔다.

    793가구→1240세대… 도서관·운동시설·카페 등 편의시설까지

    이번 통합심의 통과로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하고 좁은 도로와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강북구 번동' 일대는 오는 2025년 최고 35층, 총 124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지하에는 1294대 규모의 지하주차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주차난도 해결될 전망이다. 단지 안에는 250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가 생기고 길 양옆으로 도서관, 문화·운동시설, 카페 등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개방형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기존 도로 기능을 유지해 일반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달리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폭 6m로 협소했던 진입로는 10~15m로 넓어져 쾌적하고 편리해진다. 
  • ▲ 강북구 번동 일대 모아타운 및 우이천변 조감도 ⓒ서울시
    ▲ 강북구 번동 일대 모아타운 및 우이천변 조감도 ⓒ서울시
    우이천변 정비해 녹음 우거진 산책로

    서울시는 차량이 점유하고 있어 접근과 이용이 어렵고 낙후된 우이천변도 정비할 방침이다.

    6000㎡에 달하는 면적에 녹음이 우거진 산책로와 휴식·운동시설을 조성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하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모아타운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또 다른 시범사업 대상지인 면목동 통합심의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다른 개선 대안이 없었던 저층주거지의 새 정비모델로 주목받는 모아타운과 모아주택이 선도적인 정비방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월 '모아주택(타운)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기존에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던 △강북구 번동(5만5000㎡)과 △중랑구 면목동(9만7000㎡) 2개소를 '모아타운'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 필지를 모아서 블록 단위로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모아타운 1호인 강북구 번동 일대는 그간 노후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휴게공간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했는데도 재개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정비가 이뤄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