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문재인정부 알 박기 인사' 보도로 독립기념관 감사 임명 사실 알려져조상호, 과거 TV에서 "최원일, 부하들 다 수장시켰다" 막말최원일 전 천안함장 "임명한 사람이 더 문제"
  • ▲ 독립기념관 비상임감사로 임명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채널A 방송 화면 캡처
    ▲ 독립기념관 비상임감사로 임명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채널A 방송 화면 캡처
    '천안함' 막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독립기념관 비상임 감사에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8일 뉴데일리 보도<[단독] 2024년까지 28명, 2025년까지 14명 '빼박'…'문재인 알 박기' 59명 명단 최초 공개>에 따르면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 12월 독립기념관 비상임 감사로 임명됐다.

    비상임 감사로 임명된 조상호, 연봉 2400만원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해 독립기념관의 감사 공모에 직접 지원해 임명됐다. 감사 직은 비상임으로 임기는 내년 12월까지 2년이며, 활동비 명목의 연봉 2400만원을 받는다. 각종 회의 때 받는 수당은 별도다. 

    조 전 부대변인은 지난해 6월7일 채널A '뉴스 탑텐'에 출연해 '천안함 폭침사건'을 두고 "최원일 함장은 예비역 대령인데, 그분은 승진했다"며 "그때 당시 생떼 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水葬)시켜 놓고 그 이후에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함께 방송에 출연한 다른 패널들이 "위험한 말씀"이라고 제지했으나, 조 전 부대변인은 "함장이니까 당연히 책임을 져야죠. 자기는 살아남았잖아요"라고 언급했다.

    막말로 논란 됐는데도 의견 안 굽혔던 조상호… 이틀 만에 사과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비판여론이 쏟아졌지만, 조 전 부대변인은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조 전 부대변인은 다음날인 8일에도 페이스북에 "작전에 실패한 군인은 몰라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사격언이 있다. 심지어 당시는 한미연합훈련 중이었다"며 "하지만 함장 지휘관이 폭침으로 침몰하는데도 뭐에 당했는지도 알지 못했다. 결국 46명의 젊은 목숨을 잃었다. 근데 함장이 책임이 없나"라는 글을 올렸다.

    조 전 부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은 "저주에 가까운 막말"이라고 분개했고, 민주당 내에서도 "당 차원에서 징계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가 국회를 찾아온 최원일 전 함장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조 전 부대변인도 발언 이틀 만에 "사죄 드린다"고 했다. 

    독립기념관법 제1조, '올바른 국가관' 정립하는 데 이바지한다고 규정

    이처럼 '천안함 폭침사건' 관련 막말을 했던 조 전 부대변인의 독립기념관 감사 임명에 국민의힘 측에서는 "문재인정부 임기 말 또 하나의 '알 박기 인사'"라며 "막말 당사자가 다른 곳도 아닌 독립기념관에서 직책을 맡은 것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조 전 부대변인으로부터 '함장으로서 책임을 지지 않았다'며 비난을 받았던 최원일 전 천안함장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임명됐다는 사실에) 말이 안 나온다. 그 사람도 문제가 있지만, 임명한 사람이 더 문제인 것 같다"며 "임명하면서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조 전 부대변인을 비상임 감사로 임명한 독립기념관의 기념관법 제1조는 "독립기념관을 설립해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 극복사와 국가 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전시·조사·연구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 데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