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고교 교사, 수업 중 학생들에게 尹 당선인 비난 발언… 국민신문고 통해 알려져23일 광주교육청, 사실 확인 및 조사 착수… "교육의 중립성 위반 여부 살피겠다"
  • ▲ 광주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 광주교육청 전경. ⓒ연합뉴스
    광주지역 한 고교 교사가 수업 중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광주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소재 모 고교 교사 A씨는 지난 11일 수업 도중 대선 결과를 언급하면서 "윤석열이 검찰 출신이니까 검찰을 동원해 보기 싫은 놈들을 조져버리면 군사독재 못지않게 된다" "윤석열이가 최저시급을 폐지할 텐데, 대학생활을 해야 하는 너희들은 큰일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은 민원인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현직 교사 "윤석열이 검찰 동원해 싫은 놈 조지면 군사독재"

    민원인이 함께 제출한 녹취파일에는 A씨가 "윤석열이 입에 달고 다니는 게 법과 원칙, 공정인데 말 그대로 되면 문제가 없겠지만 말처럼 안 되는 걸 우리가 봤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 "우리나라가 동서로 갈린 건 참 안 좋은 현상이긴 한데, 역사 공부를 좀 하면 알면 못 찍는다"고 한 부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A씨가 실제로 이같이 발언했는지 여부와, 이 발언이 교육의 중립성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나섰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기본법에 따르면, 교원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교육의 중립성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서울 구로구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수업 도중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같은 범죄자가 대통령이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시민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