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바이러스·동양 요괴·장례 등 소재…13일까지 시청자 투표 진행
  • ▲ '제2회 서울예술단 웹뮤지컬 공모 상영회' 이미지.ⓒ서울예술단
    ▲ '제2회 서울예술단 웹뮤지컬 공모 상영회' 이미지.ⓒ서울예술단
    '제2회 서울예술단 웹뮤지컬 공모 상영회'가 오는 7일부터 네이버 공연 라이브 채널에서 시작된다.

    뮤지컬 생태계 확장과 창작공연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 열린 '서울예술단 웹뮤지컬 공모'는 디지털시대 트렌드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한 숏폼 형태의 웹뮤지컬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전문가 심사위원을 통해 선정된 △눈부시게 어두운 △장례희망 △감염자들 △지구로 가는 버스 △희든트랙 등 순수창작 5개 작품은 창작제작 지원금, 전문가 매칭 프로그램을 제공받는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지난해 최종 선정작 '더 라스트맨'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확보하며 11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오프라인 정식 공연으로 재탄생해 웹뮤지컬의 다양한 사업화 확장성을 입증했다.

    '눈부시게 어두운'은 '조선에 실제 요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동양 요괴 콘셉트를 녹여냈다. 시대와 사회적 억압성 아래 인간과 요괴, 두 상반되는 존재가 만나 역동적이고 여운을 남기는 극을 만들어간다.

    '장례희망'은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죽음 이후의 사람이 어디로 가는지, 가면 좋을지를 논의하는 가족 이야기다. 이승과 저승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장례식의 의미와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후 남은 사람들에 관한 질문을 건넨다.

    '감염자들'은 보코르 바이러스라는 특수한 바이러스가 일상화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감염자가 비감염자보다 우대받는 세상 속의 이야기다. 다양한 유형의 소외된 사람들을 재조명하며 블랙코디미 형식으로 음악과 서사를 풀어나간다.

    '지구로 가는 버스'는 테라포밍(Terraforming)과 로봇을 소재로 하는 판타지다. 테라포밍은 지구와 다른 행성을 지구와 흡사하게 구현해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록, 발라드 장르의 음악을 통해 로봇에 인간의 휴머니즘 감성을 담는다.

    '희든트랙'은 대학로를 배경으로 '예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의 시각으로 묘사된 공연은 브라질 삼바와 재즈의 더블타임 스윙, 폴카 풍의 음악과 펼쳐진다.

    이유리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공연의 영상화, 공연의 기술 접목, 공연 장르 변용의 영상 대안 콘텐츠 등 공연과 디지털 미디어가 만나서 만드는 새롭고 다양한 공연 시장의 플랫폼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전문 창작자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실험의 장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2회 서울예술단 웹뮤지컬 공모'의 상영회는 2월 7일 오후 2시부터 13일 오후 11시까지 네이버 공연 라이브 웹뮤지컬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최종 우수작은 투표를 통해 선정하며, 응모는 상영회 기간 내 1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