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론조사서 10.3%로 3위 차지…安, '도덕적 우위' 앞세워 李·尹 자질 부적합론 펼쳐
  •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노량진수산물시장을 찾아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장을 보고 있다.ⓒ국민의당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노량진수산물시장을 찾아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장을 보고 있다.ⓒ국민의당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스스로를 '슬로우 스타터'라고 부르며 향후 상승세를 자신했다.

    대선출마 후 지지율 10% 첫 돌파한 안철수…'도덕성' 우위 주장

    안 후보는 1일 기자들에게 보낸 신년인사에서 "지난 한 해 슬로우 스타터인 저 때문에 우리 출입기자단 여러분께서 기사를 크게 쓰실 일이 없었을 줄로 안다"며 "지난 여러 선거에서 보셨듯, 올해도 늦게 출발한 만큼의 가속도로 기자단 여러분을 많이 바쁘게 해드릴 것 같아 미리 양해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슬로우 스타터란 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본래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앞서 리서치앤리서치가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1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안철수 후보는 대선출마 후 처음으로 지지율 10.3%를 얻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5.6%),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30.8%)에 이어 3위다.

    안철수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를 둘러싼 각종 구설수를 지적하며 자신은 '깨끗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원하는 대한민국은 정의와 공정이 숨 쉬고, 노력한 사람이 땀 흘린 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고,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는 나라"라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세계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제가 '더 좋은 정권교체'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도덕적 타락"


    안 후보는 이날 새해 첫 일정으로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와 장을 보며 민심을 살폈다.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깨끗한 청와대 초격차 과학기술로 세계 5대 경제 강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후 기자들이 신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돌파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유능하고 도덕적인 리더를 원하는 국민의 열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후보의 도덕적 결함이라든지, 가족의 문제라든지 수권 능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양당 대선후보들에 대한 의구심이 커져가고 있다. 저는 반드시 깨끗한 대통령 그리고 유능한 대통령이 돼서 이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호환(虎患·호랑이로 인한 인명피해)이나 마마(천연두)보다 무서운 게 도덕적 타락이다. 한 국가나 문명은 외부 충격에 앞서 내부로부터 무너진다"며 "쇠창살 속 두 호랑이가 먹잇감 하나를 두고 서로 물어뜯는 형국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깨끗한 지도자, 깨끗한 청와대로 과학기술중심국가 만들 것"

    안철수 후보는 또한 "지금 국민과 시대가 원하는 것은 깨끗한 지도자, 그리고 깨끗한 청와대"라며 "기득권과 결탁하지 않아야 국민을 위한 개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 중심국가가 돼서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경제 강국 안에 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3위로 나온 리서치앤리서치-세계일보 여론조사는 일대일 전화면접조사(CATI, 유선 21%·무선79%)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