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어마한 상황 두고 그냥 대선 치르면 나라 아냐… 곧바로 특검 수사를""싸게 후려쳐서 사고 비싸게 판매한 배임 범죄… 시장이 재가한 것 아닌가""조국비리를 검찰개혁으로 호도한 것처럼 덮어씌워…'조국 시즌2' 만들어""제가 대통령 되면 화천대유 주인은 감옥간다"… 진상 철저규명 강조
  •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이종현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이종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28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손에서 설계가 이뤄졌으며, 그것으로써 이미 범죄가 결정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어느 지방자치단체도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 대장동 개발은 처음부터 누구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설계가 된 것이고, 볼 것도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낙연 후보 중 누구와 경쟁하는 것이 내가 유리한지 알 수 없고, 그런 생각도 안 하지만 이 사건은 즉각적으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개발, 시장 모르게 이뤄질 수 없는 사업"

    윤 후보는 이재명 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에 관련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지사)이 설계자라고 했다. 그리고 본인이 설계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시장이 재가한 것 아닌가. 시장 모르게 이뤄질 수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특검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런 어마어마한 상황을 두고서 그냥 대선을 치르면 나라가 아니다"라며 "특검은 시간의 싸움이다. 이 사건은 3개월 갖고도 안 된다"고 즉각적인 특별검사를 통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지사는 전날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주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야당의 '대장동 특검' 도입 요구에 "적폐세력의 수법이다. 시간 끌기 특검은 안 된다"고 반대한 바 있다.

    윤 후보는 '화천대유 비리 의혹에 대해 법조인을 비호한다'는 유승민 후보 측 주장에는 "참 웃기는 얘기다. 나만큼 검찰 간부 많이 사법처리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내가 그런 관계를 따질 것 같으면 대선에 나오지도 않았다. 검사 때나 지금이나 공익을 위해 일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덮어씌우기 여론전으로 조국사태 시즌2 만들어"

    윤 후보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대장동 의혹에 관해 끝까지 진상규명을 한다는 계획이다. 유 후보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누가 보더라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이재명이다. 본인이 설계자라고 자백하고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라고 적었다.

    이어 "저들은 덮어씌우기의 달인들이다. 상식과 공정, 정의를 짓밟았던 조국 비리를 검찰개혁을 내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사건의 본질을 변질시키려 했던 것과 똑같은 덮어씌우기 여론전을 펴 '조국사태 시즌2'를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수사 방향도 제시했다. "핵심이자 출발점은 공영개발로 땅값을 후려쳐서 강제수용해 땅 주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팔 때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비싸게 분양해 다수 분양자들에게 피해를 준 수천억원 배임범죄"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런 사건은 대부분 실무 선에서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을 돌파하는 수사가 어려운데, 본인(이 지사) 스스로 방송에 나와 설계자라 했으니 꼬리 자르기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못하면 저들은 국민을 설계의 대상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온통 대장동 아수라판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는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도 우려했다.

    "제대로 된 수사팀이나 수사 의지만 있다면 다 밝혀질 범죄이고, 이미 언론 취재로 많은 부분이 드러났다"고 전제한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장동 같은 일은 없을 것이고, 화천대유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