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하면 이혼할 사람 많을 거다… 이 말은 국회 정보위에서 박지원이 한 말""워낙 하드코어라서 브리핑도 하지 않았는데, 조성은이 어떻게 SNS에 올렸나?""과거엔 날던 새도 떨어졌다는데, 요즘엔 새가 안난다… 이 말도 박지원이 한 말""국정원 기밀까지 공유할 정도로 둘이 가까워… 고발사주·기밀유출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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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같은 당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관련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제보자) 조성은씨에게 국가기밀 유출한 건 없는지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하태경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원장, (국회) 정보위에서 진술한 대외비 내용도 조성은에게는 다 털어놓는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조성은씨는 '고발 사주' 의혹 최초 제보자로, 의혹 보도(9월2일) 전인 8월11일 박지원 원장과 서울 시내 고급 호텔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은 '박지원 게이트'라며 공세를 강화한 상황이다.하 후보는 "'공개하면 이혼할 사람 많을 거다' 이 말은 올 2월경 국회 정보위에서 박지원 원장이 비공개로 한 말"이라며 박근혜 정부까지 역대 정부들의 국정원이 정치인 불법사찰했는데 그 내용들이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라고 운을 뗐다."박 원장의 표현이 워낙 하드코어라서 당시 정보위 끝난뒤 이 내용은 브리핑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한 하 후보는 "그런데 비슷한 시기 조성은 페이스북에 똑같은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원장에게 듣지 않았으면 쓰지 못할 내용으로, 조성은의 페이스북 그 뒤의 문장만 봐도 박 원장 발언임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하 후보는 "박 원장은 정보위 회의에서 종종 '과거에는 국정원장이 지나가면 날던 새도 떨어진다고 했는데 요즘은 국정원장 지나가도 새 한마리 안난다'고 언급했는데, 비슷한 내용이 조성은의 같은 페이스북 글에 있다"고도 부연했다.하 후보는 "(이를 토대로) 박 원장이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조성은과는 공유했음을 짐작케 한다"면서 "이 뿐이겠는가. 공수처는 박원장이 조성은에게 유출한 대외비 내용이 더 있는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둘 사이가 국정원 대외기밀까지 공유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믿으란 말이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