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더 드레서' 공연 장면.ⓒ국립정동극장
    ▲ 연극 '더 드레서' 공연 장면.ⓒ국립정동극장
    배우 송승환의 명연기를 다시 무대에서 만난다.

    국립정동극장(대표 김희철)과 쇼틱씨어터컴퍼니(대표 김종헌)은 '2021년도 연극시리즈' 작품으로 지난해 공동제작 초연한 '더 드레서(THE DRESSER)'를 11월 16일부터 공연한다.

    '국립정동극장 연극 시리즈'는 매년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작품 선정부터 기획·제작의 초점을 '배우'에 맞추는 공연이다. 2020년 첫 번째 작품으로 '더 드레서'를 송승환 배우와 함께 선보였다.

    2020년 11월 18일 개막해 올해 1월 3일까지 공연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른 국공립문화시설 휴관 조치로 인해 총 19회차로 진행 후 중단된 바 있다.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더 드레서'가 관객 여러분과 약속한 회차를 지키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며 "올해 재공연을 통해 송승환이라는 배우의 철학과 인생을 관객 여러분과 충분히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극 '더 드레서'는 영화 '피아니스트' 각본으로 유명한 로날드 하우드 작가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며, 장유정 연출이 직접 각색과 연출에 참여했다.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당시,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을 중심으로 노배우와 그의 의상 담당자가 '리어왕' 공연을 앞두고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송승환은 아역배우로 시작해 배우이자 제작자로 활동해 왔다. 초연 당시 그는 노(老)역의 배우로 인생 3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주인공 '선생님(Sir)'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송승환은 "실제 역할이 고민하는 내용과 현실 속 나의 고민이 다르지 않아 이입이 더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