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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이재명…"내 진영 전폭적 지지 보내고 소외돼"

첫 대구 방문서 'TK 소외론' 강조… TK 원로 인사들은 불쾌감 표시

입력 2021-07-30 15:49 | 수정 2021-07-30 16:14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대구·경북 지역이 한때 (정권의) 수혜를 받았을지 모르지만, 내 진영이라는 이유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보낸 결과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외 불균형 발전의 피해자였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전국 순회 방문지로 대구를 방문한 이 지사는 이날 달서구 2·28민주의거기념탑을 참배한 뒤 "수도와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해 애써 줄 정치인과 정치세력을 골라 달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 지역이 특정 정치세력을 지지했지만, 그만큼 이득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자신이 진짜 TK 발전에 적임자라는 뜻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맹목적 지지하면 무시하고 배제"

이 지사는 "지금은 (TK가) 쇠락해 매우 어려운 지경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때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권자들이 합리적 판단을 해야 정치세력이 합리적 결정을 하고, 맹목적인 지지를 하면 무시하고 배제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안동 출신 출향인사로서 매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그 자부심의 핵심은 조선의 선비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비정신과 개혁정신이 결국 이승만정권 말기의 2·28민주의거로 나타나 4·19혁명의 도화선이 돼 이 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태어나게 한 물꼬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TK는 다른 선택할 가능성 제로"

이어 "광주 전남의 경우 (정치인들이) 전략적으로 생각하니까 얼마나 무서워 하느냐"고 반문한 이 지사는 "대구·경북은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제로(0)'라고 보니까 존중과 배려를 안 하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 지사 면전에서 이 같은 'TK 소외론'을 들은 2·28민주의거기념사업회 원로 인사들은 불쾌감을 표했다. TK가 그동안 맹목적으로 보수진영에만 표를 몰아준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 원로는 "자유당정권에서는 대구가 진보의 효시였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35% 지지밖에 못 받았다"고 반박했다.

"박정희는 근대화 때문에 지지했다"

또 다른 원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근대화 때문에 전폭 지지한 것이지, 대구 사람이어서 지지한 것이 아니다"라며 지역주의를 부인했고 "적폐청산은 통합정신이 아니다. 협치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이 지사는 2·28민주의거기념탑 참배에 이어 중구 남산동에 있는 전태일 열사 옛 집터를 방문해 "전태일 열사의 마음, 법률이 지켜지고 상식이 지켜지는,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는 "얼마 전 어떤 분께서 일주일에 120시간 일하자고 말씀했다"며 "하루 17시간, 일주일 내내 일해야 겨우 119시간이 된다. 주 120시간 일하려면 이보다 더 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尹 발언 앞뒤 자르고… "120시간 일하자고 말씀"

앞서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정부의 주52시간 정책을 비판하면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인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윤 예비후보는 이 지사의 주장대로 '주 120시간 노동'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바쁜 시기와 휴식기를 구별하면 노동시간이 일률적인 '주52시간'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예시를 든 것이었다.

윤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정치적으로 반대쪽에 있는 분들이 제가 (노동자들이) 120시간씩 일하라고 했다고 왜곡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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