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 데뷔앨범 발매 기념 리사이틀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 개최
  •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빈체로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빈체로
    "어렸을 때부터 춤과 노래를 사랑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무대의 우아함과 이야기를 바이올린의 목소리로 전달하고 싶다."

    지난 18일 클래식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첫 솔로 음반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Violin on Stage)' 발매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32)가 동명의 타이틀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김봄소리는 22일 경기아트센터를 시작으로 23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25일 안성맞춤아트홀,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한다.

    2년만의 국내 리사이틀 첫 공연을 앞두고 김봄소리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저를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음악으로 청중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봄소리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소프라노 박혜상에 이어 DG와 전속 계약을 맺은 첫 한국인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다. '무대 위 바이올린'이라는 뜻을 가진 이번 DG 데뷔 앨범에는 오페라와 발레에 관련된 레퍼토리를 담았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국립 음악 포럼에서 지안카를로 게렐로가 지휘하는 NFM 브로츠와프 필하모닉과 녹음했으며, 편곡은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의 편곡을 맡아온 작곡가 미하엘 로트가 담당했다.
  •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빈체로
    ▲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빈체로
    앨범에는 비에니아프스키 '화려한 폴로네이즈',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중 '파드되', 왁스만 '카르멘 환상곡', 글루크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정령들의 춤', 마스테 '타이스' 중 '명상' 생상스 '삼손과 데릴라'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김봄소리는 "무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예술 형태를 바이올린의 목소리로 노래처럼 전하고 싶었다"며 "하이페츠, 크라이슬러, 비에니아프스키 등 20세기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이 편곡과 소품을 많이 연주했는데, 저도 그 전통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크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폴란드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김봄소리는 '화려한 폴로네이즈', '구노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과 '전설' 등 비에니아프스키의 작품 3개를 택했다.

    "어렸을 땐 비에니아프스키를 연주하는 것이 두려웠고, 너무 기교에 치우친다는 편견이 있었다. 그의 작품을 연주하면서 마음 속에 우러나는 것들을 바이올린으로 잘 표현하는 작곡가라는 걸 알았고, 저만의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김봄소리는 2017년 야체크 카스프치크 지휘의 바르샤바 필하모닉과 함께 데뷔 음반을 워너 클래식스에서 발매했다. 2019년 2월에는 2005년 쇼팽콩쿠르 우승의 주역인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의 러브콜을 받아 듀오 음반을 냈다.

    "앨범을 들은 지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이 나오는 영화 '본 아이덴티티'를 보는 것처럼 첫 트랙을 들으면 화장실을 갈 틈이 없다고 하더라. 노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제 음악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나 잊을 수 없는 한 순간을 선사하고 싶다."
  • ▲ 김봄소리 리사이틀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Violin on Stage)' 포스터.ⓒ빈체로
    ▲ 김봄소리 리사이틀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Violin on Stage)' 포스터.ⓒ빈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