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NS에 천안함 망언을 올린 정 모 교사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다. 

    휘문고에 재직중인 정 모 교사는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등의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안함 생존장병 함은혁 씨가 참석해 "최원일 전 함장에 대한 모독을 그만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은 조선 인민군 해군 잠수함의 어뢰에 의해서 격침되었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되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이 사건에 대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 상식이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장병들에 대한 예의인 것이다. 또한 살아 있어도 산 것이 아닌채 지난 11년을 고통속에 견뎌온 생존자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그런데 천안함 폭침이 일어난 지 11년이나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현 정권의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의 막말에 이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한민국 교사가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욕설을 해서 온 나라가 큰 충격에 빠져있다. 어찌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군인들에게 이런 모욕적인 망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공당의 부대변인이었던 자의 가벼움에 대해서도 분노가 가시지 않았는데, 이 나라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그런 가치관으로 공개적인 SNS에서 버젓이 천안함 함장에게 욕설을 한 행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천안함 폭침 이후 지난 11년 동안 천안함 희생자의 유가족과 생존자는 그 누구보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어도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생존자는 스스로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증명해야 했고, 치료비마저도 고스란히 부담해야 했다. 세상을 향해 아무리 외쳐도 나라는 절차의 원칙만 고수했을 뿐 그들 편이 아니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서러운 세상인데, 이제 그들을 향해 나라가 또다시 재조사를 하겠다고 해서 가슴에 대못을 박더니 집권여당의 전 부대변인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또다시 막말을 해서 상처를 주고 있다. 이 모든 시작은 정부가 천안함 피격 사건을 재조사 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단독으로 천안함 재조사 얘길 꺼냈을 리가 없다. 천안함 함장이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입장 밝히라”고 외치자 사회적으로도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한 청와대가 위원장을 사퇴시키고,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가 부랴부랴 재조사 결정을 각하 처리했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이 나라의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다. 따라서 청와대와 집권여당은 이제라도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더 이상 천안함 희생자와 생존자들이 이런 모욕을 당하지 않도록 법적 보호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연이은 망언때문에 같은 국민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수치스럽지만 천안함 용사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우리 학부모는 천안함 희생자를 모욕하고 최원일 함장에게 막말을 한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휘문고는 정모교사를 즉각 파면하라.
    하나, 대한민국의 교사이길 포기하고 김정은의 대변인이 된 정모교사를 즉각 파면하라.
    하나, 국회는 5·18왜곡 처벌법을 만든 것 처럼 천안함 왜곡 처벌법도 즉각 제정하라.
    하나,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눈에는 세월호 희생자만 보이는가. 문재인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 인정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북한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북한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즉각 요구하라.
    하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패잔병 취급하는 나라가 정상인가. 천안함 폭침 후유증으로 인해 살아있어도 살아 있는 게 아닌 생존자들을 더 이상 고통스럽게 하지 말고, 즉각 국가 유공자로 인정하고 보상하라.
    하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죄인 취급하는 나라가 정상인가. 최원일 함장에게 부하들을 수장시켰다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 조모변호사와 입에 담을 수 없는 망언을 한 정모교사를 모욕죄로 즉각 처벌하라.



    ​2021. 6. 14. 

    교육 바로 세우기 운동본부
    대 표   박   소   영